연중 최고치 경신한 삼전…'7만전자' 가나

강수윤 기자 2023. 4. 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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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4년 만에 영업이익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주가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대 메모리 생산업체인 삼성전자의 감산은 산업전반에서 파급력이 크며 경쟁사들이 추가적인 감산조치를 취할 수 있는 여력을 제공했다"며 "감산 결정으로 메모리 재고수준은 2분기 내로 피크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 연말까지 재고 소진 궤도 진입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 8만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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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분기 저점, 3분기부터 실적 반등"
증권가, 목표주가 8만원으로 높여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천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95.7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63조 원으로 작년 1분기와 비교해 19.0% 감소했다.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딜라이트샵 앞에서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2023.04.07.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삼성전자가 14년 만에 영업이익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주가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에서는 메모리 감산 공식화에 주가가 우상향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2700원(4.33%) 오른 6만50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해 6월9일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장중에는 6만5200원에 거래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올해 1분기 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어닝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9년 1분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그러나 세계 1위 메모리업체인 삼성전자가 반도체 감산 카드를 꺼내들며 불확실성을 해소하자 주가는 반등했다. 외국인은 미국 메모리 반도체 회사 마이크론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 업황이 바닥에 가까워졌다고 판단하고 삼성전자의 보유 비중을 늘리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 비중이 51.09%로 지난해 4월 22일 이후 약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달부터 전날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2조5744억원치를 사들였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 들어 5만원대 중반에서 6만5000원대까지 17% 상승했다. 증권가는 메모리 감산 결정으로 주가가 우상향 흐름을 보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 우려가 2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부터 수급 개선이 이뤄지며 점차 살아날 것이란 전망이다. 본격적인 실적 반등 시기는 3분기로 점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고객사의 재고 건전화와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공급 축소 효과가 반영되며 점진적 수급 개선이 전망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도 최근 목표주가를 8만원까지 높였다. IBK투자증권은 기존 7만원에서 8만원으로 목표가를 14% 올렸고, NH투자증권은 7만2000원에서 7만9000원, 신한투자증권도 7만원에서 8만2000원으로 높였다. SK증권과 키움증권과 삼성전자 목표가를 8만원으로 제시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대 메모리 생산업체인 삼성전자의 감산은 산업전반에서 파급력이 크며 경쟁사들이 추가적인 감산조치를 취할 수 있는 여력을 제공했다"며 "감산 결정으로 메모리 재고수준은 2분기 내로 피크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 연말까지 재고 소진 궤도 진입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 8만원을 제시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본격적인 실적 반등은 3분기부터 가능하다"며 "삼성전자가 의미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하겠다고 발표한 점이 수급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실적이 저점을 지나는 2분기가 투자의 적기가 될 것이란 조언도 나온다. 최근 급등한 2차전지 관련주의 조정이 이뤄지면 반도체가 증시 주도 업종이 될 것이란 예상이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다운사이클에서 D램 점유율 확보 성공, 후발 주자들의 낮은 점유율 의지, 가장 높은 투자 여력을 감안하면 업황 회복기의 탄력은 과거 대비 높을 것"이라면서 "실적의 저점을 지나는 2분기가 투자의 적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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