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간 중기 이슈] 탈원전 정책에 위축된 원전 중기 살린다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이데일리’에서는 최근 한 주간 중소·중견기업계에서 화제가 됐던 이슈를 돌아보는 ‘한주간 중기 이슈’ 코너를 운영 중입니다. 4월 첫째주에는 중소·중견기업계에서 어떤 뉴스가 많은 관심을 받았을까요.
중소벤처기업부는 탈원전 정책으로 위축된 원전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해 2027년까지 6750억원을 투입한다는 내용의 ‘원전 중소기업 중장기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2024년까지 원전 중소기업의 자생력 회복을 도와 탈원전 이전인 2016년 수준으로 경쟁력을 회복시킨다. 이를 발판 삼아 2027년까지 원전 강소기업 150개를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내년까지 매출·인력 감소가 큰 사업영역을 중심으로 단기 집중지원을 통해 자생력을 갖추도록 한다. 국내 신규원전 건설과 해외 수출 추진으로 원전 시장이 활성화하는 시기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장진입을 적기에 지원하기 위해서다.
원전 중소기업들은 보조기기·부품, 정비·제염, 전기·계측, 기계설비 4개 분야에 매출·인력 감소가 커 정부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해당 분야를 중심으로 2024년까지 자금 및 연구·개발(R&D) 등 지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2025년부터는 중소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부품 국산화와 수출 경쟁력 확보에 중점을 두고 지원한다. 국산화 기술 개발을 위해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에너지빌리티 등 수요기업과 협력해 원전 현장에 적용 가능성이 높은 수입대체 품목을 발굴하고 중기부와 수요기업이 함께 공동개발을 추진한다.
중기부는 이같은 지원을 위해 5년간 총 6750억원을 투입한다. R&D 1500억원을 비롯해 민간펀드 250억원, 정책자금 등 금융지원 5000억원 등이다.
2.지역성장 주도할 대표기업 300개 육성
중기부는 정부와 지자체의 협력을 바탕으로 2027년까지 지역경제의 성장을 주도하는 대표 중소기업 300개를 육성한다.
이를 위해 14개 비수도권 지역의 주축산업 분야 기업의 성장단계를 잠재·예비·선도기업으로 구분해 지역 주도로 단계별 성장전략을 수립하고 성장전략에 맞는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2027년까지 주축산업 분야에서는 280개의 선도기업을 육성·지원한다. 단일 지역에서 추진하기 어려운 수소, 반도체 등 미래 신산업 분야는 지역 간 협력을 통해 ‘초광역권 선도기업’ 20개를 선정·지원함으로써, 지역성장을 주도하는 대표기업 300개를 육성할 계획이다.
지역의 다양한 지원기관이 이어달리기 방식으로 지역기업을 지원하는 ‘지역중소기업 성장프로젝트 300’도 추진한다. 정부와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프로젝트의 주제와 목표를 설정하고 지역 내의 중소기업 지원기관들과 힘을 합쳐 지역중소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2027년까지 17개 지역에서 300개의 성공사례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디지털 전환 등 융복합 시대 지역중소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2027년까지 17개 지역에서 100개의 전주기 협업사례를 창출할 계획이다. 협업의 전략성과 성공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과제기획부터 기술 및 제품개발, 사업화, 생산·유통까지 협업활동 전(全)주기에 걸쳐 지원하고 지역의 우수기업 간 교류 촉진을 위한 네트워크를 조직화하는 등 협업 활성화를 위한 기반도 조성한다.
3.중기부·금감원, 전통시장·금융기관 연결해 금융 피해 막는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금융감독원이 손 잡고 전통시장 상인의 금융 환경개선에 나선다. 전통시장 상인의 금융사기 피해 예방·맞춤형 금융상담창구 마련을 위한 전통시장과 금융기관 간 ‘장금(場金)이 결연’을 지원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장금이 결연이란 시장을 의미하는 ‘장(場)’과 금융기관을 의미하는 ‘금(金)’을 합친 말이다. 조선시대 어의녀의 이름과 동일해 금융으로 어려움을 치유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와 함께 금융사기 예방 및 신속한 피해 구제를 위해 전통시장과 영업점 간 핫라인을 구축하는 신속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영업점에서 정책자금대출 등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또한, 전통시장 상인 및 지역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금융사기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금감원에서 운영 중인 금융사랑방 버스를 지방중기청과 공동으로 운영해 취약 차주 지원 및 금융사기 피해 등 금융애로 상담을 실시한다.
양 측은 향후 ‘장금이 결연’ 대상을 상대적으로 금융 인프라가 부족한 지방 전통시장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함지현 (ham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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