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가볼만한 곳] 벚꽃축제 끝나도, 봄은 '여전'

제주방송 신동원 2023. 4. 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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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왔음을 온몸으로 발했던 제주의 벚꽃은 엔딩을 맞았습니다.

지난 주말 절정을 이뤘던 제주지역 벚꽃은 최근 수일간 내린 비로 대부분 떨어진 상황입니다.

그러나 제주의 봄을 만끽할 수 있는 다른 꽃이나 식물들과 관련한 축제들도 예고돼 있어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 전망입니다.

기름을 내어 먹기도 하는 유채는 제주지역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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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왔음을 온몸으로 발했던 제주의 벚꽃은 엔딩을 맞았습니다.

지난 주말 절정을 이뤘던 제주지역 벚꽃은 최근 수일간 내린 비로 대부분 떨어진 상황입니다.

그러나 제주의 봄을 만끽할 수 있는 다른 꽃이나 식물들과 관련한 축제들도 예고돼 있어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 전망입니다.

벚나무와 유채가 어우러진 녹산로 꽃길


■ '노란 물결' 유채꽃, 축제 끝났지만 여전히 '활짝'

벚꽃과 함께 봄꽃 대명사로 통하는 유채꽃은 여전히 활짝 핀 모습으로 상춘객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기름을 내어 먹기도 하는 유채는 제주지역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에 있는 녹산로 유채꽃길입니다.

벚꽃이 한창일 때는 유채꽃과 벚꽃의 향연도 볼 수 있는 곳으로, 수 킬로미터 도로를 통해 원 없이 유채꽃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인근 유채꽃 광장에선 유채꽃축제도 열리는데, 올해는 아쉽게도 지난 3일 마무리됐습니다.

이외에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산 일대와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일출봉 인근 해안가에서도 화사한 유채꽃밭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지난달 말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도 청보리밭과 유채꽃밭.


■ '초록 파도'에 흠뻑...가파도 청보리 축제

제주도 남서쪽에 있는 섬 속의 섬 가파도에선 봄철이면 '초록 파도'가 넘실거리는 장관을 볼 수 있습니다.

가파도의 자랑거리인 청보리가 자태를 뽐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딱 걷기 좋은 크기의 섬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감상하는 청보리 군무(群舞)는 보는 이들에게 여유와 안락함을 선사합니다.

몇 년 전부턴 가파도에 유채꽃을 심은 곳도 늘어나 청보리와 유채꽃의 향연도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오늘(8일)부터 16일까지 가파도에선 제12회 청보리 축제가 열립니다.

섬 전역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선 가파도 올레길 걷기 대회, 소망 돌탑 쌓기, 길거리 버스킹공연(주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가파도는 서귀포시 대정읍 운진항에서 배로 갈 수 있고, 가파도에서는 4월 한 달간만 청보리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고사리 채취 모습.


■ '톡톡' 따는 재미 '쏠쏠'...제주 고사리 축제

비록 꽃은 없지만 '톡톡' 따는 재미가 쏠쏠한 고사리 축제도 예고돼 있습니다.

제주에선 지금 한창 고사리 따기가 한창입니다.

편한 일바지와 고사리 따기용 앞치마, 자루로 무장한 고사리 채취객들의 발길이 오름과 들판으로 향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요.

실제 고사리 채취를 해보면 느낄 수 있는 은근한 손맛과 중독성 때문에 길을 잃는 사례도 적지 않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이색적인 고사리 축제도 열립니다.

오는 29일과 30일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산 76-7 일원에서 제27회 한라산 청정 고사리 축제가 진행됩니다.

'꺾으멍, 걸으멍, 쉬멍, 남원읍으로 옵써예(꺾고, 걷고, 쉬고, 남원읍으로 오세요)'를 슬로건으로 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고사리 꺾기 대회를 비롯해, 고사리를 직접 삶고 말려보는 고사리 풍습 체험, 고사리 음식 만들기, 고사리 염색 체험, 고사리 백일장, 노래자랑 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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