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크로스 장착’ 김민재, 도움과 함께 양 팀 최고 평점 8.5점

나폴리, 레체 꺾고 선두 질주
김민재 리그 2호 도움
평점 8.5점으로 양 팀 최고 활약

나폴리가 8일(한국시간) 레체를 꺾고 세리에A 선두를 굳게 지켰다. 사진=AFPBB NEWS

김민재(나폴리)는 수비 임무 외에도 도움까지 기록하며 양 팀 최고 평점을 받았다. 사진=AFPBB NEWS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김민재(나폴리)가 지난 경기의 부진을 털어내고 다시 견고함을 뽐냈다.

나폴리는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레체의 스타디오 비아 델 마레에서 열린 2022~23 이탈리아 세리에A 2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나폴리(승점 74)는 한 경기 덜 치른 라치오(승점 55)와의 승점 차를 19점으로 벌리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또 지난 라운드에서 AC밀란에 당한 0-4 대패 후유증도 털어냈다.

초반 분위기는 홈팀 레체가 잡았다. 전반 7분 빠른 역습으로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었다. 헤더 패스를 받은 유세프 말레가 어려운 자세에서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위기를 넘긴 나폴리가 한 수 위 결정력을 선보였다. 전반 18분 프리킥 공격이 한 차례 막혔다. 측면으로 빠진 김민재가 재차 크로스를 올렸고 조반니 디 로렌초가 헤더로 골망을 출렁였다. 정확한 크로스를 선보인 김민재는 리그 두 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기세를 탄 나폴리가 추가 득점을 노렸다. 전반 33분 이르빙 로사노가 중앙을 파고들며 골문을 겨냥했지만 골키퍼 손끝에 걸렸다.

후반 초반 레체가 균형을 맞췄다. 7분 프리킥 상황에서 아산 시세이의 헤더가 골대를 때렸다. 튀어나온 공을 잡은 페데리코 디 프란체스코가 터닝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나폴리는 다시 한번 저력을 보였다. 후반 19분 마리오 후이의 예리한 크로스를 상대 수비수 안토니오 갈로가 걷어낸다는 게 골문을 향했다. 골키퍼까지 제대로 처지하지 못하며 자책골로 이어졌다. 이 득점이 결승골이 되며 나폴리가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냈다.

이날 김민재는 수비에도 다시 견고한 모습을 보이며 풀타임 활약했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도움 1회, 패스 성공률 89%, 태클 성공률 67%(2/3), 지상 경합 승률 100%(7/7), 공중 경합 승률 78%(7/9)를 기록했다. 김민재는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8.5점 얻으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