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반대 입장, 홍건희·로하스 바라보는 이승엽식 '믿음의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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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시즌 초반부터 '믿음'을 강조했다.
이 감독은 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를 앞두고 투수 홍건희와 외야수 호세 로하스 등 선수들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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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시즌 초반부터 '믿음'을 강조했다.
이 감독은 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를 앞두고 투수 홍건희와 외야수 호세 로하스 등 선수들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두산 마무리 투수 홍건희는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해 27일 키움전에서 1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흔들렸고 개막전이었던 1일 롯데전에서 ⅓이닝 1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개막전 앞뒤로 불안감을 키웠던 홍건희는 이후 4일 NC전에서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하며 부진을 씻었고 6일 NC전에서도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 감독은 '홍건희가 좋아졌다'는 말에 "당연히 좋아져야 한다"고 웃으며 "마무리 투수라는 게 압박을 많이 받는 자리다. 그 선수가 무너지면 팀이 무너지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보직이다. 본인도 책임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홍건희의 고충을 이해했다.
이어 "첫 경기에서 타이트할 때 블론세이브를 했는데 2번째 경기 세이브해줬고 어제도 문제없이 마무리해 자신감을 찾았을 거다. 앞으로도 홍건희는 우리 마무리기 때문에 믿는다. 믿는 만큼 보답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홍건희는 7일 KIA전에서도 2사 후 변우혁이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실책으로 2루를 밟아 급격히 흔들리며 황대인, 이창진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실점했다. 아직은 마무리에게 필요한 평정심을 더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이 감독은 개막전 끝내기 역전 스리런포 이후 17타수 1안타로 침묵 중인 로하스에 대해서는 "처음에 너무 강렬하게 보여줬다. 타격 센스를 타고 난 선수기 때문에 이 시기가 길게 가진 않을 거다. 하나만 타석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반등할 수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신뢰했다.
이 감독은 현역 시절, 특히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믿음의 야구'에 누구보다 강하게 응답했던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랬던 이 감독이기에 '믿는다'는 말이 큰 힘을 가지고 있다. 특히 마무리 투수, 외국인 타자는 감독이 믿어줘야 이어갈 수 있는 자리. 이 감독의 믿음은 빠른 시일 내에 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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