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영이 빨리 낫길…같이 잘하자" 1차 지명 라이벌의 축하, 문동주도 쾌유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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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투수 문동주(20)와 KIA 내야수 김도영(20)은 포지션이 다르지만 1차 지명으로 얽힌 필생의 라이벌 관계다.
각각 진흥고, 동성고로 같은 광주 지역 출신 동갑내기인 두 선수는 연고팀 KIA의 2022년 1차 지명을 놓고 경쟁했다.
깊은 고심 끝에 KIA는 김도영을 택했고, 전국 1차 지명으로 나온 문동주는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특히 문동주가 잘 던진 날은 KIA의 1차 지명 선택을 두고 여러 이야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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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한화 투수 문동주(20)와 KIA 내야수 김도영(20)은 포지션이 다르지만 1차 지명으로 얽힌 필생의 라이벌 관계다. 각각 진흥고, 동성고로 같은 광주 지역 출신 동갑내기인 두 선수는 연고팀 KIA의 2022년 1차 지명을 놓고 경쟁했다. 깊은 고심 끝에 KIA는 김도영을 택했고, 전국 1차 지명으로 나온 문동주는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바깥에선 두 선수를 라이벌로 묘사하며 끊임없이 비교하고 평가한다. 특히 문동주가 잘 던진 날은 KIA의 1차 지명 선택을 두고 여러 이야기가 나온다. 1차 지명 때부터 계속해서 비교당하고 평가를 받는 두 선수이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그 나이대 어린 친구들처럼 순수한 우정을 나누고 있다.
김도영은 시즌 전 미디어데이에서 “작년에는 저와 동주 모두 보여준 게 없었다. 둘 다 잘해서 높은 곳에서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동주가 지난 6일 대구 삼성전에서 최고 159km 강속구를 뿌리며 5이닝 1피안타 1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둔 뒤 김도영으로부터 축하 연락을 받기도 했다.
문동주는 “도영이와는 보통 친구들처럼 대화하고 지낸다. 올해 서로 같이 잘하자고 했는데 도영이가 다쳤다”고 아쉬워하며 “도영이가 먼저 연락이 와서 ‘잘 던졌다’고 해서 ‘너도 빨리 나아라’는 말을 해줬다”고 이야기했다.
시범경기에서 좋은 페이스를 보인 김도영은 지난 1~2일 문학 SSG전 개막 2경기에서 8타수 4안타 1타점 1도루로 활약했지만 2일 경기에서 4회 주루 중 3루를 밟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고, 홈에 들어와 득점한 뒤 교체됐다.
검진 결과 왼쪽 중족골(5번째 발가락) 골절로 핀 고정 수술을 받았다. 경기 출장까지 12~16주 시간이 소요되는 큰 부상으로 최소 6월까지는 복귀가 어려워졌다. 문동주와 김도영의 투타 맞대결도 7월 이후에 이뤄질 전망이다.
문동주도 지난해 시즌 전 내복사근 미세 손상에 이어 6월에는 견갑하근 부분 파열로 두 번이나 재활 기간을 보낸 바 있다. 그래서 올해는 다치지 않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정했다. 그는 “시즌을 시작하기 전에 안 다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지금 (부상 없이) 잘하고 있는데 시즌 끝까지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이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코칭스태프도 문동주의 투구수, 이닝을 엄격하게 관리하며 보호하고 있다. 첫 등판에서 문동주를 5이닝 70구로 교체한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관리 차원이다. 시즌 첫 등판부터 투구수를 많이 가져갈 필요 없다. 100구까지 천천히 착실하게 끌어올릴 것이다. 앞으로 보여줄 것이 많은 선수다. 한국 야구 팬들을 굉장히 즐겁게 해줄 날이 많이 남았다. 올해 120~125이닝 정도 생각하고 있는데 굳이 빨리 가지 않아도 된다. 계속 신중하게 관리할 것이다”고 밝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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