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북한 개학식 11년 만에 전국체전
◀ 김필국 앵커 ▶
통상 3월 초에 개학하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북한에선 4월에 개학을 한다죠?
◀ 차미연 앵커 ▶
네, 코로나 비상 방역 여파로 최근 몇년은 개학 일정을 조정해왔다던데 올해는 정시에 했다고요?
◀ 기자 ▶
네, 지난주 토요일 4월 1일에 북한 전역의 학교와 유치원 등에서 일제히 개학식이 열렸습니다.
◀ 리포트 ▶
[조선중앙TV/4월 1일] "책가방을 메고 즐거운 등굣길에 오른 학생들의 밝은 모습은 봄 계절의 환희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북한 방송은 부모의 손을 잡고 등교하는 아이들 모습을 대대적으로 전했고요.
소학교 입학식 장면도 보도했습니다.
아이들은 저마다 꽃다발을 들고 입학식에 참가했고, 학부모들이 수업을 참관하기도 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최근 몇년 동안은 코로나 때문에 개학이 늦춰졌었죠?
◀ 기자 ▶
2020년과 2021년에는 한 두달 씩 개학이 늦춰졌고, 작년엔 4월에 개학을 했지만 곧이어 코로나 확산으로 봉쇄가 이뤄졌던 만큼 전면적인 정시 개학은 사실상 4년 만인 셈입니다.
수업 모습도 보도됐는데, 발표하는 학생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긴 했지만 이전과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북한 방송에선 개학 소식과 함께 김정은 집권 이후 12년제 의무교육과 교복, 학용품 무상 공급이 자리잡았다는 선전도 이어졌습니다.
[북한 학부모/4월 1일] "꼭 맞는 새 교복에 가방, 양말, 구두에 이르기까지 다 우리 부모들이 해야 할 걸 나라에서 마련해 줬습니다."
◀ 차미연 앵커 ▶
전국 규모의 체육행사도 열리고 있다죠?
◀ 기자 ▶
지난달 17일, 전국 체육축전 개막식이 열렸고 이달 초부터는 축구 경기도 시작됐는데요.
4월 15일 김일성 생일 때까지 다양한 경기가 개최된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 "축구, 농구, 배구, 역기, 체조, 태권도 등 30여 개 종목에 540여 개 세부 종목 경기가 진행됩니다." 북한이 전국 체육축전을 연 건 2012년 만경대상대회 이후 11년 만이라는데요.
최근 중앙기관 일꾼 체육경기 등 다양한 체육행사를 잇따라 개최하고 대중체육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습니다.
[성문정/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수석연구위원] "젊은 층들이 좋아하는 스포츠를 통해서 다시 사회적 활기를 불어넣는, 그러면서 스포츠 정치를 통해서 정치 이데올로기를 강화하는 그런 쪽으로 연결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 김필국 앵커 ▶
다른 소식도 알아볼까요.
얼마 전 봄비가 내리긴 했는데 가뭄 걱정이 여전한가 봅니다?
◀ 기자 ▶
올 봄 들어 북한에도 극심한 가뭄이 계속됐는데, 3월 강수량이 평년의 절반도 안됐다고 합니다.
이런 가운데 며칠 전 곡창지대인 황해남도를 비롯해 곳곳에 비가 내렸는데요.
[조선중앙TV/4월 5일] "강수량을 도별로 보면 개성시에서 61mm로 가장 많았고 황해남도와 강원도에서 45mm 이상으로 비교적 많았습니다."
당장 급한 농사 준비에 숨통이 트이겠지만 그동안 워낙 가물었던 만큼 완전한 해갈은 어렵다는 관측입니다.
그런만큼 북한 당국은 기상 조건별로 해야 할 농작물 관리법을 알려주기도 하고,
[리영림/북한 농업연구원 처장] "날씨 조건에 맞게 동·서해안 지대에서는 4월 10일부터 15일까지 원그루벼모판씨뿌리기를 기본적으로 끝내야 합니다."
관개 체계를 보강하는 등 모내기를 앞두고 농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한 대책도 강구하고 있습니다.
[권태진/GS&J인스티튜트 북한·동북아연구원장] "밭작물에 굉장히 영향을 미치는 시기가 4월이고 또 5월에는 이모작의 생산량을 결정하는데 굉장히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고 또 논의 경우에 벼 이양을 해야 하기 때문에.."
김덕훈 내각 총리는 지난달에만 네 차례나 주요 곡창지대를 돌면서 농사 상황을 챙겼고, 내각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열어 가뭄 예방책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김세로 기자, 수고했습니다.
김세로 기자(ser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unity/6472022_291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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