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좀비마약’ 통제하자는데 중국이 왜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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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좀비 마약'으로 알려진 펜타닐 통제 요청을 위해 멕시코 정부가 중국에 보낸 편지를 두고 중국이 관련성을 부인하면서 미·중간 갈등 양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밀레니오와 엘우니베르살 등 멕시코 주요 일간지들은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스 멕시코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중국발 펜타닐 선적량 억제를 위한 지원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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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일명 ‘좀비 마약’으로 알려진 펜타닐 통제 요청을 위해 멕시코 정부가 중국에 보낸 편지를 두고 중국이 관련성을 부인하면서 미·중간 갈등 양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밀레니오와 엘우니베르살 등 멕시코 주요 일간지들은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스 멕시코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중국발 펜타닐 선적량 억제를 위한 지원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펜타닐 수입자에 대한 인적사항 등 정보를 공유하자고 요청하는 내용이었다.
펜타닐은 고통이 심한 암 환자 등에게 투약하는 의료용 진통제이지만, 오·남용되면서 ‘좀비 마약’으로 불릴 정도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펜타닐 흡입 이후 스스로 몸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해 어색하고 둔감해진 움직임을 보이는 이들의 모습이 ‘좀비’와 비슷하다는 뜻에서 좀비 마약으로 불린다. 강한 중독성과 환각 효과를 내며, 전 세계 마약 시장에서 광범위하게 불법 유통되고 있다. 펜타닐의 강한 환각 효과로 인해 무자비한 살인 등 강력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펜타닐 오·남용으로 연간 7만여명의 사망자를 낸 미국에서는 자국 내에서 유통되는 펜타닐이 중국에서 공급되는 화학물질을 기반으로 멕시코 카르텔에서 대량 생산해 밀매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멕시코 정부가 중국에 서한을 보낸 것도 이 같은 연결고리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멕시코로부터 펜타닐 원료 물질 압수에 대한 어떤 사실도 통보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내 펜타닐 문제는 해당 마약류 소비로 인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 미국이 스스로 해결하라고 선을 그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과다복용 근본 원인은 미국 자체에 있으며, 문제는 완전히 미국에서 만들어진다”며 “미국은 자국 문제를 직시하고 국내 감독을 강화하는 한편 수요를 줄이기 위해 실질적인 조처를 해야 할 것”이라 비판했다.
이에 미국은 즉각 반박했다. 베난트 파텔 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우리는 펜타닐 위협을 최우선 해결 과제로 보고 있다”면서 “펜타닐 전구체(원료 화학물질)는 중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지역에서 나온다”고 확언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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