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꿇고 빌겠다” 빽가母, 子에 30년만에 '사죄'..무슨 일? [종합]
[OSEN=김수형 기자] '금쪽상담소'에서 빽가 모친이 30년만에 마음 속에 담았던 응어리를 고백, 이를 처음듣는 빽가도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지켜보는 이들까지 먹먹하게 했다.
7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20년차 가수 코요태 멤버 빽가가 출연, 데뷔 20년만에 예능계 블루칩으로 떠오른 가운데 모친과 함께 등장했다.
박나래는 “오늘이 어머니 은퇴방송이라더라”고 소개, 빽가모친은 “집안 비리(?)가 전국에 퍼졌다 내 몫은 여기까지, 집에서 혼내야겠구나 싶다”며 본색이 드러나 생활이 힘들다고 해 또 한 번 웃음짓게 했다.
또 빽가가 영어조기 교육 비법이 담배심부름이라 하자 빽가는 “지금은 단종된 담배, 골드를 피웠는데 그때 영어 읽는 걸 깨우쳤다”고 했다. 그러면서 ‘젓가락질보다 먼저 가르친게 결혼조기 금지교육’이라 하자 빽가는 “성인되자마자 바로 내가 생겼던 부모님”이라 하자 빽가 모친은 “결혼은 너 생기기 전이다”며 발끈해 웃음짓게 했다.
금쪽 상담소를 찾은 이유를 물었다. 빽가는 “유쾌하신 분인데 지금 욕쟁이”라며 “한 시간에 10번은 욕하신다”며 고민, 주로 동물을 비유한 욕이라고 했다. 습관처럼 입에 배어버렸다는 것. 오히려 그런 모친을 보고 어릴 때부터 욕하지 않기로 결심했다는 빽가는“아기낳아도 엄마에게 맡길 생각 없다”며 “의마가 담긴 욕이 아니지만 계속 습관적인 욕이늘어나 걱정이다”고 했다. 혹시 모를 상황에 좌불안석이라는 것.
모친은 “모르는 사람에겐 안한다”며 예상치 못한 상황에 욕이 나오는지 묻자 “나도 모르게 튀어나와, 아차싶다”고 말했다.부부관계에서도 미안할 때가 있었다는 것. 오은영은 “어머님께 욕은 진심이 섞여있는 것 같다”며 욕 안에 심지가 숨어있다는 것.전하고 싶은 말을 욕으로 유쾌하게 넘긴다고 하자 빽가모친은 오은영에 “닥터”라 부르더니 “나 이제 팬클럽 회장할래”라며 귀엽게 반응하기도 했다. 이어 오은영은 “욕과화는 감정분출에 필요하지만 습관과 중독이 될 수 있다”며 염려했다.
이때, 모친은 “시어머니에게 처음 배운 욕”이라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모친은 “제일 처음 들었던게 ‘우라질x’, 그 곳에선 욕이 아니라더라, 시간이 흐르니 그 어머니 진심이 이해가 된다”며 그렇게 본의아니게 몸에 욕이 생활화되었다는 것. 어느날 아이들에게도 욕하는 자신을 알아차리게 됐다고 했다.
오은영에게도 평소 욕을 하는지 묻자 오은영은 “이렇게 말하면 재수 없지만 저는 욕 안 한다 험담, 뒷담화도 안 한다, 정신과 의사이기에 상담내용은 발성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공공의 안전을 위협하는 경우는 얘기하지만 개인적인 얘기는 철저히 비밀을 보장한다”고 했다.
이에 빽가는 “실제 어머니가 집에 불을 지른 적 있다”며 깜짝 폭로, “중학교 때 어머니가 집에 불을 질렀다”고 했다. 정형돈은 “에피소드 만들지 마라”며 믿지 않는 분위기. 빽가는 “한살 터울인 동생과 사춘기시절 자주 싸워, 그만 싸우라는데 또 싸웠고 불 싸지른다는 경고를 받아, 설마했는데 갑자기 두루마리 휴지를 풀고 방에 불을 지르셨다”며 놀랐던 일화를 전했다.
빽가는 “방안에 불이 붙었다 그때 엄마의 경고를 허투루 들으면 안 되겠다 생각했다”고 하자 모친은“말을 끔찍하게 안 들어, 어떤 엄마가 방에 불을 주나, 겁주려고 했다, 진짜 불지르려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심지어 국기 계양대 올라가서 추락했을 정도로 아들이 말썽꾸리였다는 것. 옥상 난관도 위험하게 다녔다고 했다.
이 외에도 하교하는 빽가를 기다렸다는 모친. 아들 케어에 집중한 모친 얘기를 듣던 오은영은 “아들 케어를 위해어머니가 선을 넘는구나, 약간 과한 것 같다”며 욕도 과한 갓 같다고 했다. 종종 선을 넘는 표현방식이 있다는 것. 아들을 향한 지나친 관심의 이유가 알고 보니 빽가가 학창시절 학교폭력 피해자였던 것이었다. 오은영은 “감금과 금풍갈취, 폭행 등 학교폭력은 있어선 안 되는 일 인지하는 순간부터 어른의 개입과 보호가 필수다”며“다른 사람 앞에서 아들에게 욕했을 당시 아들을 보호하고자 했던 엄마의 의도가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빽가는 “모친의 음식에 대한 욕구 조절에 고민되는 것이 있다”며 “당뇨에 좋지 않는 모친의 식단조절도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에 모친은 “콜라를 하루에 한 박스 마셔, 케이크는 하루 한 개였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다면적 인성검사 분석 내용을 전했다. 노년기 들어 삶을 되돌아본 모친의 모습이 엿보였다. 자기 성찰을 넘어 자기 비판적으로 죄책감이 증가했다는 것. 우울한 정서와 부정적 감정이 많아보인다고 했다. 삶도 빨리 정리하고 싶어한다는 말에 빽가는 “왜 그런 결과가 나왔나”라며 깜짝 놀랐다.
오은영은 “충동성이 높으면 부정적 감정에 지배당한다”며 심리를 물었다. 빽가 모친은 “어느 날 일기가 아닌 유서 같더라, 이건 아닌데”라며 “보물1호가 남편이기 전에 아들 빽가, 아들에 잔소리가 더 슬프게 들리는데 그럼 아들도 슬프지 않나, 그런 마음이 미안했다”고 했다.
미안함과 후회하는 감정에 대해 속깊은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 빽가 모친은 “빽가가 없으니 얘기한다빽가낳고 살며, 무릎꿇고 빌고 싶은 것이 딱 한가지 있다”며 의미심장하게 운을 뗐다. 빽가도 처음 듣는 모습. 모친은 “내가 해선 안 됐던 일”이라며 “5학년 초가을, 그날 따라 컨디션이 안 좋았고 점퍼를 사달라더라, 근데 3천원이 모자랐던 상황. 그때 욱했다, 인파많은 이태원에서 아들이 입고 있던 옷을 다 찢었다”며 충동적인 행동으로 상처를 줬던 기억을 꺼냈다.
모친은 “하나의 인격체인 아들에게 내가 모든 화풀이를 다했다 부모를 떠나 인간으로 하면 안 되는 일이었는데난 그 행동을 했고 아이에게 용서를 지금까지도 구하지 못했다”며 계속 죄책감에 시달렸다고 했다. 모친은 “어떻게 말을 꺼내야할지 겁이 나서 말을 못해, 그게 너무 미안했다”며 눈물, 늦었지만 아들에게 사죄하고 싶은 마음을 전했다. 모친은 거듭 “세월이 흘렀어도 아들한테 무릎꿇고 용서를 빌어야할 것 같다”며 울컥, 눈물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에 울컥한 빽가도 그날 기억이 떠오른 듯 눈물, “생각을 안하려 했던 것 같다, 일부러 힘든일을 잊어버리려 한다”며 오랜시간 묻어두었지만 여전히 기억이 생생하다고 했다. 빽가 모친은 30년이 지나서야 “엄마 보물 1호, 미안해”라면서 “엄마가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세월이 흘러도 스스로 용서되지 않았다, 이젠 이해하고 괜찮다는 아들에게 더 미안하다,
앞으로 엄마가 더 노력하겠다”며 진심을 전했다. 그러면서 “엄마가 이 세상에 없어도 가슴에 남을 좋은 엄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게 엄마가 미안해”라며 눈물, 30년의 응어리를 꺼냈다. 빽가는 그럼 모친을 품에 안으며 다독였고 모두 눈물 바다가 됐다. 빽가는 “어마가 무릎 꿇어야한다고 생각하지 않아, 지금의 나보다 어렸던 엄마, 이해할 수 있다”며 “난 정말 괜찮다, 30년간 죄책감가진 엄마의 마음이 더 죄송하다, 그런 마음 안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완벽한 부모를 가진 사람이 여기 있을까 좋은 부모를 향한 첫걸음이 될 것 자식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 어머니다엄마의 카드 한도를 높여드리겠다 서로를 위해 더욱 노력하는 모자의 모습이 훈훈함을 안겼다.. /ssu08185@osen.co.kr
[사진]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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