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대대로 근친결혼한 美가족 모습 충격…"끙끙 짖으며 소통"

하수민 기자 2023. 4. 8.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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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로 근친혼을 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의 한 가족이 심각한 유전병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7일 영국 미러·데일리메일 등은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오드에 사는 휘태커 가족의 이야기를 전했다.

두 사람의 아버지는 일란성 쌍둥이 형제로, 이 가족의 복잡한 근친혼 역사가 그들로부터 시작됐다.

휘태커 가족은 대를 이어 반복된 사촌지간 근친혼의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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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휘태커 가족의 2020년 모습/영상= 유튜브 'Soft White Underbelly'


대대로 근친혼을 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의 한 가족이 심각한 유전병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7일 영국 미러·데일리메일 등은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오드에 사는 휘태커 가족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들 가족은 2020년 다큐멘터리에 등장해 세상에 큰 충격을 안겼다.

2004년 이들 가족의 사진을 찍고, 2020년 다큐멘터리를 찍은 마크 라이타는 처음 가족을 만났을 당시 스릴러영화의 한 장면 같아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라이타는 "가족 일부는 말 대신 끙끙대거나 짖는 소리로만 의사소통을 할 수 있었고, 사람들이 말을 걸면 도망갔다"고 했다.

다큐멘터리에에는 휘태커 일가의 로렌, 티미, 레이 삼형제가 등장한다. 형제들의 아버지 존 휘태커는 석탄 광부였고 어머니 그레이시는 주부였다. 두 사람의 아버지는 일란성 쌍둥이 형제로, 이 가족의 복잡한 근친혼 역사가 그들로부터 시작됐다.

휘태커 가족은 대를 이어 반복된 사촌지간 근친혼의 결과였다. 휘태커 가족 삼형제의 부모, 조부모 모두 사촌지간이었다. 부부인 존과 그레이시가 사촌이자 조부모를 공유한 사이였다. 1935년에 결혼해 15명의 자녀를 낳았고, 이 중 2명이 세상을 떠났고 다수가 장애를 가졌다.

미국 휘태커 가족의 모습./사진= 유튜브 'Soft White Underbelly'


가족 구성원 대다수가 자폐를 앓고 있으며 끙끙대거나 짖는 소리로만 의사소통했다. 언어로 소통이 불가능한 모습을 보이며 학교도 다니지 못했다. 휘태커 가족들은 다큐멘터리가 공개된 이후 엄청난 비난을 받았고, 이 때문에 경찰의 보호까지 받아야 했다.

이런 비극을 불러온 근친혼은 한국에서는 혼인 무효 사유에 해당한다. 반면 한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사촌 간 결혼이 허용된다. 독일·스위스·오스트리아는 4촌부터 혼인이 가능하다. 미국·영국·프랑스·이탈리아·일본은 5촌부터 결혼할 수 있다.

간 나오토 전 일본 총리도 사촌 누나와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근친혼이 금지된 일부 나라는 유전병 발생 위험이 높다는 것을 그 이유로 들고 있다. 이 때문에 사촌 간의 결혼이 합법인 국가에서도 한 번 사촌과 결혼했다면 다음 세대에서는 사촌끼리 결혼하지 않는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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