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 교량 2187개 중 미흡·불량 52개

E등급은 태백 절골교, 최고령 교량은 1933년 건설 소양1교

강원도청.(뉴스1 DB)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경기도 성남에서 정자교 인도 붕괴 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강원도내 2187개 교량 중 미흡하거나 불량인 교량은 52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도에 따르면 도내 교량은 3월 말 기준 2187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종별로 보면 1종 73개, 2종 291개, 3종 1823개로 나타났다.

교량은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1~3종으로 나눈다. 1종은 500m 이상이거나 특수교, 2종은 100~500m 미만, 3종은 20~100m 미만 교량이다.

도내 교량 등급은 A등급(우수) 121개, B등급(양호) 1273개, C등급(보통) 697개, D등급(미흡) 51개, E등급(불량) 1개, 미등급 44개로 파악됐다.

E등급은 태백의 절골교다. 1986년 완공된 절골교는 8월 말까지 총 사업비 8억원을 들여 개축공사를 추진한다. 52개의 D등급도 지자체 등에서 점검 등을 통해 안전 조치 및 사용 제한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미등급은 재가설, 보수·보강 등 보완 조치 후 안전성능평가 시기 전으로 등급 분류를 보류한 것을 뜻한다.

90년된 춘천 소양1교.2023.4.7 한귀섭 기자

특히 이 가운데 가장 오래된 교량은 소양1교다. 소양 1교는 1933년 길이 395ｍ에 폭 6ｍ로 건설돼 현재까지 이용되고 있다. 다만 노후화 등으로 후평동에서 우두동으로 진입하는 한 방향 통행만 가능하다. 소양1교의 교량 등급은 C등급이다.

앞선 지난달 6일 춘천 강촌교는 안전 점검 결과에서 결함이 발견되면서 긴급 안전조치를 진행했다. 오는 7월 말까지 교량 보강공사를 완료할 방침이다. 현재 3t 초과 차량은 진입이 제한됐다.

도 관계자는 “정기적으로 도와 지자체가 관리하는 교량에 대해 점검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각종 점검과 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