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3대 거장' 하인라인 전집, 세계 최초 국내 첫 출간

[서울=뉴시스] 로버트 A. 하인라인 중단편 전집(사진=아작 제공) 2023.04.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SF 3대 거장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로버트 A. 하인라인(1907~1988)의 중단편 59편을 모은 전집이 세계 최초로 국내에 출간됐다.

SF전문 출판사 아작은 "국내 초역 40편을 포함한 하인라인의 59편을 완역해 총 10권의 전집 세트로 만들었다"며 "59편 중 국내 초역이 40편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번역 작업은 고호관, 김창규, 배지훈, 서제인, 조호근, 최세진 등 6명의 SF 번역가·작가가 맡았다.

하인라인은 20세기 중반 SF 황금기를 이끈 작가로 1939년 첫 단편 '생명선'을 잡지 '어스타운딩 사이언스 픽션'에 선보이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해군의 항공공학 관련 연구원으로 근무했던 그는 당시 고고도 압력복과 레이더를 연구한 경험을 바탕으로 작품을 집필하기도 했다.

1975년 미국 SF작가협회가 최고의 SF 작가에게 수여하는 공로상인 '그랜드 마스터상' 제1대 수상자로 선정됐다. 휴고상을 네번, 레트로휴고상을 세 번 받았다. 1988년 사망할 때까지 그는 장편 32편과 중단편 59편을 출간했다.

전집에는 그의 작품 중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거나 연속성이 있는 이야기를 다룬 '미래사' 시리즈가 최초로 완역본으로 실렸다. '생명선', '달을 판 사나이', '레퀴엠', '달의 검은 구덩이', '지구의 푸른 언덕' 등이 수록됐다.

번역에 참여한 김창규 작가는 "우주가 삶의 터일 수 있다는 사실을 실감 나게 알려준 작가이자 SF의 영역 가운데 상당 부분을 누구보다 먼저 구축한 작가이고 기술 세계 속 인간을 그리고자 애쓴 작가"라고 하인라인에 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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