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개로 빚은 생명의 순환·우주...김덕용 '상서로운 꿈'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2023. 4. 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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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순환은 빛으로 통한다.

'자개 작가' 김덕용(61)의 '상서로운 꿈' 개인전은 허투루 작업하지 않는 작가의 열정을 보여준다.

작가는 숲의 근원인 나무의 결과 바다를 벗어난 자개의 빛을 기반으로 구상에서 추상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생명의 순환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의 대표적인 차경(자연으로부터 빌려온 경치-바다의 수평선을 자개로 표현)와 결-심현(별들의 궤적을 자개로 표현) 작품들과 더불어 신작 우주(宇宙)와 상서로운 산수 작품들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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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심현, 180×180cm, Mixed media (mother of pearl) on wood, 202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생명의 순환은 빛으로 통한다.

'자개 작가' 김덕용(61)의 '상서로운 꿈' 개인전은 허투루 작업하지 않는 작가의 열정을 보여준다. 서울 종로구 율곡로 이화익갤러리에서 25일까지 전시한다. 2017년 '오래된 풍경' 개인전 이후 신작들을 한데 모아 선보인다.

김덕용 작가는 계원예고 미술교사로 10년 간 일하다 20년 전 전업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그는 나무 판 위에 그림을 그린다. 오래된 가구나 문짝 등의 나무판을 깎고 다듬어서 그 위에 단청 기법으로 그림을 그린다. 또 이미지를 파서 색을 채워 넣고 표면을 다시 갈아내는 자기의 상감기법을 응용하기도 하고, 나전칠기의 방식을 따라 자개를 붙이기도 한다.

최근에는 나무 재와 숯을 사용하여 산수풍경과 우주공간을 표현하는 등 끊임없는 연구와 새로운 시도를 통해 변화하고 있다.

작가는 숲의 근원인 나무의 결과 바다를 벗어난 자개의 빛을 기반으로 구상에서 추상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생명의 순환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우주(宇宙), 160×320cm(각160×160cm), Wood ash and mother of pearl on canvas, 2023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전시에는 작가의 대표적인 차경(자연으로부터 빌려온 경치-바다의 수평선을 자개로 표현)와 결-심현(별들의 궤적을 자개로 표현) 작품들과 더불어 신작 우주(宇宙)와 상서로운 산수 작품들을 공개했다.

이번 전시에 나온 폭 3m가 넘는 작품은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응원해주던 가족을 떠나보내며 탄생 시킨 '우주(宇宙)'다. "바다로부터 온 자개로 탄생에 대한 근원을 담아냈다면 우주(宇宙)는 죽음에 대한 본질적인 근원을 담았다"고 한다.

오래된 나뭇결 위에 자신만의 고유한 화법으로 한국적 정서를 담아내는 작품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싱가포르, 홍콩, 두바이, 아부다비, 런던, 마드리드, LA, 마이애미 등 해외 아트 페어와 각종 그룹전에서 판매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화익갤러리는 특히 "2012년부터 아부다비 아트페어에 참여하며 매년 김덕용 작가의 새로운 작품들을 다양하게 선보였다"며 "2017년 정부기관에서 주최한 한국-아랍에미리트 교류전에도 참여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며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컬렉터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차경 - Ocean Rhapsody, 100×140cm, Mixed media (mother of pearl) on wood, 2022 *재판매 및 DB 금지


담다, 100×100cm, Mixed media (mother of pearl) on wood, 2023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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