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한 민형배, 분노 폭발 “내 탈당이 흑역사? 기가 막혀…소가 웃을 일”

권준영 2023. 4. 8. 08: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박탈) 법안 처리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꼼수탈당' 논란을 부른 민형배 무소속 의원이 자신의 탈당 행위와 관련해 "(탈당이) 흑역사라고요? 기가 막힌다.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민형배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호영 원내대표님, '흑역사' 뜻을 가르쳐 드려? 중차대한 정치 합의 파기 같은 배신을 흑역사라는겨~!! 국민의힘부터 반성문 쓰시길'이라는 제하의 글을 "(여당이) 단 하루만의 합의문 파기만큼 뻔뻔한 배신이 우리 의정사에 또 있나. 그런 걸 흑역사라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호영 맹폭 “‘흑역사’ 뜻 가르쳐 드려? 중차대한 정치 합의 파기 같은 배신이 흑역사”
“저를 안건조정위에 선임한 건 배신 치유하는 정치기획 정도에 그칠 뿐” 합리화
“수구언론과 한편이라서 배신은 뭉개고 진실도 가릴 수 있다 믿는 모양”
주호영(왼쪽) 국민의힘 의원과 민형배 무소속 의원. <디지털타임스 DB>
민형배 무소속 의원. <디지털타임스 DB>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박탈) 법안 처리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꼼수탈당' 논란을 부른 민형배 무소속 의원이 자신의 탈당 행위와 관련해 "(탈당이) 흑역사라고요? 기가 막힌다.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민형배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호영 원내대표님, '흑역사' 뜻을 가르쳐 드려? 중차대한 정치 합의 파기 같은 배신을 흑역사라는겨~!! 국민의힘부터 반성문 쓰시길…'이라는 제하의 글을 "(여당이) 단 하루만의 합의문 파기만큼 뻔뻔한 배신이 우리 의정사에 또 있나. 그런 걸 흑역사라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민 의원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 "그에 비하면 법사위원장이 저를 안건조정위에 선임한 건 배신을 치유하는 정치기획 정도에 그칠 뿐이다. 원내대표(주호영)가 저러니 국민의힘은 진짜 웃기다 못해 한심하다"면서 "수구언론과 한편이라서 배신은 뭉개고 진실도 가릴 수 있다 믿는 모양인데 곧 착각이라는 걸 알게 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늘 변화와 혁신은 반성과 성찰에서 시작되니까"라며 "물론 이번에도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국민의힘은 퇴보하는 중"이라며 "이대로 가면 국민의힘 내년 총선 폭망각이요오~ㅎㅎ"라고 조롱 섞인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어 "(주호영 원내대표가) 퇴임 기자회견에서 꺼내들 카드가 마땅치 않은지, 제 탈당을 '한국 의정사의 흑역사'라 비토한다. 참말로 뜬금포 철면피"라며 "본인 임기 때 일도 아닐뿐더러 본질을 숨기고 또다시 주권자 시민을 기만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의 직접 수사권과 기소권은 분리하는 방향으로 한다. 검찰의 직접 수사권은 한시적이며 직접 수사의 경우에도 수사와 기소 검사는 분리한다"면서 "지난해 4월 22일, 여야 합의문의 1번 조항이다. 국민의힘 쪽 권성동 전 원내대표에 국회의장까지 직접 서명했다. 의총에서 승인까지 했다. 그런데 이 합의문, 채 잉크도 마르기 전에 휴지조각이 됐다. 곧바로 국민의힘이 뒤통수치며 파기했으니까. 이런 걸 정치 배신, 국민 기만 흑역사라 하는 것"이라고 훈수를 뒀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이 합의를 배신하지 않았다면, 제가 법사위 안건조정위에 들어갈 일은 없었다. 저는 당초 한동훈 인사청문회 때문에 법사위로 배치됐다"며 "검찰 수사권·기소권 분리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헌재가 등장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물론 이 배신을 응징하지 못한 민주당 원내지도부도 책임을 면할 도리는 없어 보인다"고 자신의 탈당 행위를 국민의힘 탓으로 돌렸다.

끝으로 민 의원은 "누차 강조했지만 국민의힘은 이 배신(합의 파기)을 사과하지 않았다. 모르는 척 입을 닫고 있는데, 부끄러워 그렇다면 그나마 다행"이라며 "아예 기억조차 않으려는 듯하다. 여당이 이 모양이니 나라가 어렵고 어지럽지 않나"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