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제이미 다이먼, 이번에도 '유일한 승자'? [글로벌뉴스 톺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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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과 제조에서 미국의 경기침체 신호가 켜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침체 기간과 강도일 텐데요. 가장 큰 변수 중에 하나는 은행위기입니다.
그런데 미국발 은행위기에 대한 전망이 엇갈립니다.
위기를 넘겼다는 진단이 있는가 하면 아직 진행 중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번주 이에 대해 곱씹어 볼 뉴스가 있었습니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의견을 밝혔습니다.
그는 지난 4일(현지시간) 주주들에게 보낸 연간 서한에서 "지금도 위기는 지나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다이먼 CEO는 "이번 위기가 지나간다고 하더라도, 향후 수년간 영향이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지난 2008년 금융위기에서 발생한 것과는 완전히 다르다" "말했습니다.
저금리 시대 은행이 투자한 상품과 현재의 고금리 상황의 미스 매치, 인플레이션이 쉽게 풀리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로 읽힙니다.
나아가 이런 요인이 악순환을 낳을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됩니다.
사실 JP모건과 다이먼 CEO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의 최대 수혜자입니다.
당시 파산 위기의 미국 5위 투자은행 베어스턴스를 성공적으로 인수했습니다.
모두가 반대했지만 다이먼은 민주당 오바마 행정부의 지원을 믿고 과감한 베팅에 나섰습니다.
M&A가 성공을 거두면서 다이먼은 '월가의 최고 경영자', '금융위기의 유일한 승자'라는 찬사를 받습니다.
이번에는 거꾸로입니다.
미국 지방은행이 위기에 처하자 다이먼이 주도가 되어 구제에 나선 것입니다.
JP모건·씨티그룹·BOA·웰스파고 등 각 50억 달러씩 우리 돈으로 약 33조원을 지원하기로 한 것입니다.
옐런 재무장관이 다이먼 등 민간은행 CEO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민주당 지지자인 다이먼이 옐런의 긴급 요청에 화답한 모양새입니다.
다이먼은 오바마 대통령 시절 한때 재무장관 하마평에 오르던 인물입니다.
정부는 예산을 쓰지 않아서 좋고, JP모건 등은 '공멸'을 막을 수 있어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이번 은행위기로 돈이 JP모건 등 대형은행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고객자금이 불안한 중소 은행에서 대형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다이먼은 세계금융위기 때처럼 이번에도 '금융위기의 유일한 승자'가 될 수 있을까요?
이 말이 맞아 보입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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