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디하겠다" TK 윤재옥 '與넘버2'로…巨野 맞설 노련한 협상가
'與 넘버투' 새 원내대표에 TK 3선 윤재옥…"빨리 민주당과 의논"
3선의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을)이 7일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윤 의원은 "빠른 시간 안에 민주당 지도부와 만나서 필요한 일들을 의논해보겠다"며 대야 협상에 적극 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를 열었다. 총 109명의 의원들이 투표를 한 결과 윤 의원은 65표를 얻어 44표를 얻은 김학용 의원(경기 안성)을 제치고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윤 의원은 당선 직후 "약속드린 대로 저는 오늘부터 상황실장의 자세로 원내대표를 수행하겠다"며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여러분의 짐을 덜어드리고 앞장서서 굳은 일, 작은 일, 생색나지 않는 일부터 직접 챙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 의원은 "거대 야당의 폭주를 민심의 힘으로 막아내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며 "내년 총선을 의원 여러분들과 함께 승리해 정권교체를 완성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을 활짝 열겠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의원님들에게 지혜를 구하겠다. 질책과 조언도 아끼지 말아달라. 겸허히 듣겠다"며 "지난 대선 때처럼 모두 마음을 하나로 모은다면 우리는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회복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이뤄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 승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우리 함께 그 승리의 길로 힘차게 함께하자.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소감 발표를 마친 뒤 의원총회를 잠시 비공개로 전환할 것을 직접 요청했다. 윤 의원은 취재진들이 모두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의원들에게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국회 전원위원회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는 당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의원들은 오는 10일부터 나흘간 선거제 개편 논의를 위한 전원위에 참석해 난상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윤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거야(거대 야당과의) 관계는 지금 사실상 협상 테이블에 함께하는 것 자체가 잘 안되는 상황인듯 하다"며 "제가 빠른 시간 안에 민주당 지도부와 만나서 필요한 일들을 논의해보겠다"고 밝혔다.
또 자신이 김 의원을 제치고 당선된 이유에 대해서는 "꾸준히 부지런히 의원님들과 소통해왔다"며 "김학용 의원님은 친화력이 뛰어나고 소통을 잘하신다. 저는 그런 부분에서 부족하다고 스스로 생각하는데 제가 좀 유리했다면 저는 3년 동안 지속적으로 소통했고 김 의원님은 2년 동안 공백이 있었어서 시간 차이가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3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 캠프의 상황실장을 맡은 바 있는 윤 의원은 "대통령실과 잘 소통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 의원은 "중요 이슈나 정책에 관련해서는 당정이 소통을 강화하고, 정책 품질도 제고하고 정책 홍보도 잘해야 한다"며 "대통령실과 잘 소통하고 정부하고도 잘 소통하겠다"고 했다.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지도부 인사 계획에 대해서는 "제가 사실은 다음 주 전원위가 끝날 때까지는 인사를 안 할 생각"이라며 "그 기간 동안 의견을 잘 듣겠다. 그러고 제가 판단을 하겠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경찰대 출신 1호 국회의원이다. 경남 합천 출신인 윤 의원은 대구 오성고를 나와 경찰대 1기를 수석으로 입학해 수석으로 졸업했다. 경찰 임관 이후 경북지방경찰청장, 경찰청 정보국장, 경기지방경찰청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경찰 생활에서 총경부터 경무관·치안감 등 승진 때마다 경찰대 출신 1호 기록을 쓴 윤 의원 2010년 경찰대 개교 29년 만에 처음으로 치안정감에 승진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윤 의원은 의정활동에서도 '소리 없이 강한' 경찰 출신의 전문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20대 국회 전반기에 안전행정위원회(현 행정안전위원회) 간사를 맡아 활약했다. 이번 국회에선 전반기에 정무위원회(정무위) 위원장, 후반기엔 외교통일위원회(외통위) 위원장에 각각 선출됐다.
당내에서도 신중한 성격과 꼼꼼한 업무처리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선 시절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이른바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특검의 실무협상을 책임졌다.
이번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는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이나 '친윤(친윤석열)계 선호' 등 별다른 논란 없이 조용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후보 의원 각자의 능력이나 성품을 평가하는 개인전 형태로 치러졌다는 해석이다. 당초 당내에선 친화력이 좋은 김 의원이 유리하지 않겠냐는 얘기가 나왔으나, 총선 국면에서 다수의 의원들이 결국 안정적이고 진중한 이미지의 윤 의원을 선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내대표는 당 서열 2위로, 불가피하게 당대표 자리가 빌 경우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비상대책위원장을 추대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다.
"소리없이 강하다" 윤재옥 '집권여당 2인자' 신임 원내대표 당선
여당인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로 7일 선출된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구을)은 '경찰대 출신 1호' 국회의원으로 TK(대구·경북) 지역에서 기반을 다진 3선 중진 정치인이다.
경남 합천 출신인 윤 의원은 대구 오성고를 나와 경찰대 1기를 수석으로 입학해 수석으로 졸업했다. 경찰 임관 이후 경북지방경찰청장, 경찰청 정보국장, 경기지방경찰청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경찰 생활에서 총경부터 경무관·치안감 등 승진 때마다 경찰대 출신 1호 기록을 쓴 윤 의원 2010년 경찰대 개교 29년 만에 처음으로 치안정감에 승진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경기지방청장을 끝으로 2010년 퇴임한 윤 의원은 정계에 입문,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소속으로 대구 달서을에 출마해 당선되며 경찰대출신 국회의원 1호 타이틀도 달았다. 안정적인 지역구 관리와 의정활동 역량을 인정 받아 20대, 21대 총선까지 내리 지역구 수성에 성공하며 보수 텃밭인 TK지역을 대표하는 중량감 있는 정치인으로 거듭났다.
윤 의원은 의정활동에서도 '소리 없이 강한' 경찰 출신의 전문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20대 국회 전반기에 안전행정위원회(현 행정안전위원회) 간사를 맡아 활약했다. 이번 국회에선 전반기에 정무위원회(정무위) 위원장, 후반기엔 외교통일위원회(외통위) 위원장에 각각 선출됐다.
당내에서도 신중한 성격과 꼼꼼한 업무처리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선 시절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이른바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특검의 실무협상을 책임졌고 지난 대선에선 24시간 선거 상황을 챙기는 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장을 맡아 야전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에 힘을 보탰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윤 의원은 내년 총선을 겨냥해 수도권 확장성을 내세운 김학용 의원에 맞서 전반적인 판세를 파악하고 조율하는 능력을 강조했다. 윤 의원은 지난 4일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에서 "총선 승리를 위해 당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떤 원내 전략을 세우고 어떻게 국회를 운영해야 하는지, 어떻게 민심을 읽고 대처해야 하는지 누구보다 정확하게 알고 있다"고 했다.
한편 윤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서 총 투표수 109표 중 65표를 얻어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원내대표에 당선된 직후 "오늘부터 상황실장 자세로 원내대표를 수행하겠다"라며 "공정하고 효율적인 원내 운영으로 앞장서 궂은 일, 생색나지 않는 일부터 직접 챙기겠다"라고 말했다.
◇약력
△1961년 경남 합천 출생 △경찰대 △연세대 행정대학원 경찰행정학 석사 △동국대 경찰행정학 박사과정 수료 △경북지방경찰청장 △경찰청 정보국장 △경기지방경찰청장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운영위원회 간사 △국회 정무위원회·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19·20·21대 국회의원(대구 달서을)
巨野 횡포에 학을 뗀 與의원들, 노련한 협상가 윤재옥 택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노련한 협상가' 3선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을)을 당내 2인자이자 원내 사령탑으로 뽑았다. 총선을 1년여 앞둔 상황에서 수도권 공략을 위한 '지역 안배론'보다는 거대 여당의 입법 폭주에 맞서 집권여당의 개혁 정책 입법을 뒷받침할 '대야 협상력'을 우선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근 당 지도부의 잇단 설화로 당 지지율이 출렁이던 상황에서 선거기간 내내 소리없이 강한 리더십과 경청의 소통 역량을 보여준 윤 의원의 '묵직한 안정감'이 여당의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7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신임 원내대표로 윤 의원을 선출했다. 소속 의원 115명 중 109명이 투표에 참여해 65명이 윤 원내대표에게 표를 던졌다. 경쟁자인 김학용 의원은 44명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당초 선거 초반에는 경기 안성 4선인 김 의원의 당선을 예측하는 시각이 우세했다. 부산·울산·경남(PK) 김기현 대표 지도부가 들어선 만큼 내년 수도권 총선 승리를 위해선 수도권에 지역 기반을 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는 '지역 안배론'이 힘을 얻었다. 김 의원의 탁월한 친화력도 당선의 가능성을 높게 봤던 이유 중 하나다.
하지만 막상 투표함을 열어보니 의원들의 표심은 TK 출신 윤 원내대표에게 향했다. 당내에선 윤 원내대표가 선거 출마를 결정한 이후 라디오나 TV 등 언론 노출보다는 의원들 한명 한명을 접촉하며 과거 원내 수석대표를 역임하면서 입증한 협상 실무 경험과 추진력, 신중함, 꼼꼼함 등을 집중적으로 어필한 것이 효과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국민의힘은 소수여당의 한계를 절감하고 있다. 지난해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연달아 승리해 정권을 창출했지만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점한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의 개혁정책을 뒷받침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엔 일정 수준이상 과잉생산된 쌀을 의무매입토록 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정부여당의 강한 반발에도 더불어민주당이 강행처리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는 최악의 정치 퇴행 사태가 벌어졌다. 여기에 노란봉투법·방송법·간호법·의료법 등을 본회의에 직회부해 강행 처리한다는 입장인 만큼 강대강 대치정국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러다 보니 여당 의원들 사이에선 이러한 여소야대 상황에 대한 무력감, 피로감을 호소하는 경우도 늘었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 윤 원내대표의 대야 협상 능력이 주목받은 배경이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당선인사를 통해 "거대 야당의 폭주를 민심의 힘으로 막아내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며 "내년 총선을 의원 여러분들과 함께 승리해 정권교체를 완성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을 활짝 열겠다"고 말했다.
경찰대 1기 '수석 입학·수석 졸업' 이력을 가진 윤 원내대표는 신중함과 꼼꼼함을 요구하는 정보·외사 부문에서 주로 재직하며 주요 요직을 거쳤다. 정치에 입문한 후에도 신중하고 꼼꼼한 업무 처리 능력을 보였다는 평가가 많다.
2018~2019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당시 김성태 원내대표가 단식으로 드루킹 특검을 끌어낸 뒤 원내수석 자리에서 민주당을 상대로 한 달간 특검 세부 내용을 조율했다. 드루킹 특검은 '친문(친문재인) 황태자'였던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징역형을 끌어내면서 정권교체의 기반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대통령과의 탄탄한 신뢰 관계를 쌓아왔다는 점도 장점이다. 그는 지난 대선 국면에서 윤 대통령 선대본부 상황실장을 맡아 사무실에 야전침대를 가져다두고 거의 24시간 사무실에 상주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대선 저의 선대위 첫 보직은 '후보전략자문위원장'이었지만, 후보께서 붙여주신 별명은 '쓴소리위원장'이었다"면서 "상황실장을 맡은 이후에도, 듣기 불편한 내용까지 후보께 가감 없이 전달했고, 후보의 생각을 당에 전달하는 데도 최선을 다했다"고 본인을 소개했다.
윤 원내대표는 선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본인의 강점인 협상력과 꼼꼼함을 바탕으로 당정 소통과 여야 협상을 추진하는 한편, 중도층 민심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요 이슈나 정책에 관해 당정이 소통을 강화하고 정책 품질도 제고하고 정책 홍보도 잘하겠다"면서 "수도권과 지역이라고 보기보다 중도층 민심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원내대표 선거 결과와 관련해 원활한 당정간 정책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여당 지도부가 새로 들어서면서 당정간 정책적인 교류,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데 새 원내대표가 가세하면 그런 흐름이 더 견고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새 지도부가 구성돼서 당정간 새로운 협력 다지는 협의나 기회가 더 많아지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巨野 공세' 맞설 방파제…'與 넘버투' 윤재옥 앞에 놓인 과제는
부제 : [the300]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 집권여당 지도부 '투톱'을 이룰 신임 원내대표에 'TK(대구·경북) 3선' 윤재옥 의원이 7일 선출됐다. 꼼꼼하고 진중한 '외유내강형' 리더십으로 알려진 윤 의원은 이날 총선승리를 위해 "궂은 일부터 챙기겠다"고 다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원내 과반인 65표를 얻어 동갑내기 친구인 김학용 의원(44표)을 제치고 원내 사령탑이 됐다. 원내대표는 당 서열 2위로, 불가피하게 당대표 자리가 빌 경우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비상대책위원장을 추대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다.
집권여당 2인자의 목표는 1년 앞으로 다가온 총선 승리를 통한 정권교체 완성이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거대야당의 입법공세를 막는 방파제가 되는 동시에 윤석열 정부 3대개혁 뒷받침을 위해 야당의 협치를 끌어내야 한다. 김기현 대표와 함께 당정관계를 복원하고 각종 설화(舌禍)로 뒤숭숭한 당내 분위기도 쇄신해 지지율 회복을 견인해야 한다.
이달 열리는 4월 임시국회가 윤 원내대표의 협상력을 가늠할 시험대다.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이른바 '쌀 의무매입법'(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두고 여야가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는 중이다. 여기에 간호법 제정안과 방송법 개정안, 노란봉투법(노동조합및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등 정부와 여당이 반발하고 있는 예민한 법안들을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의석 수를 앞세워 밀어붙이고 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은 대통령 거부권 요청 외에 마땅한 타개책을 찾지 못할 정도로 무력감을 드려냈다. 전임 원내대표였던 주호영 의원이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정례화해 야당과의 협상 창구를 열어놓은 만큼 윤 원내대표의 협상력이 돋보일 차례다. 한 국민의힘 초선 의원은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여야 간 협상을 조율하는 중요한 자리인 만큼 꼬인 실타래를 어떻게 풀어가는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당장 야당의 입법공세 방어 뿐 아니라 연금·노동·교육 3대개혁을 위한 입법 협치로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석열정부의 개혁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선 각종 법안 뿐 아니라 예산 편성에 이르기까지 야당의 협력을 끌어내야 해서다. 여당 의원들의 표심이 총선 승부처인 수도권 확장성을 내세운 김학용 의원이 아닌 노련한 협상력을 강조한 윤 원내대표에 쏠린 배경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윤 원내대표는 이날 "판단착오 없이 디테일까지 챙기는 원내전략으로 (국민의힘) 115석으로 (민주당의) 169석을 뛰어넘는 협상의 전략과 지혜를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또 원내대표 선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여야) 협상이 테이블에 같이 함께하는 것 자체가 잘 안 되는 상황"이라며 "빠른 시간 안에 민주당 지도부를 만나 필요한 일들을 의논하겠다"라고 말했다.
내부적으론 원활한 당정관계 구축과 당내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할 임무도 있다. 최근 잇단 논란들로 여론조사에서 당정 지지율이 지속 하락하고 4·5 재보선에서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는 울산 지역 기초의원 자리를 내주는 등 민심 이반 조짐이 보이고 있어서다. '주69시간' 근로시간 제도 개편과 관련해 당·정·대(여당·정부·대통령실)의 엇박자가 드러나고, 최근 김재원 최고위원의 실언 등 당내 어수선한 분위기가 지지율이 추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국민의힘은 지지율에 빨간불이 들어온 상태다.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4일부터 사흘 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50%를 기록, 36%에 그친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윤 원내대표는 "중요한 정책과 관련해 당정이 소통을 강화하고, 정책품질도 제고해야 하기 때문에 대통령실하고도 잘 소통하고 정부하고도 잘 소통하겠다"라며 "정기적으로 (당정이) 협의하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하고 현안 있을 때 수시로 협의를 해야 한다. 그런 것들이 긴밀하게 이뤄져야 정책이나 입법과정 실수를 줄일 수 있다"라고 구상을 밝혔다.
이어 "중도, 미래세대에서 최근 지지율이 많이 떨어졌다는 보도를 봤다"라며 "그 부분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에 관련해 그분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종합적으로 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요즘 김기현 당대표 표정이 어두우신데 적어도 원내 일로 걱정하는 일은 없도록 '단디'(야무지게) 하겠다"라며 당 안팎의 친윤·비윤 갈등에 대해서도 "원팀으로 함께 가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무선(95%)·유선(5%)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9.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민주당, 윤재옥 與 신임 원내대표에 "협치의 계기 만들길 기대"
부제 : [the300]
더불어민주당이 윤재옥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의 당선을 축하하며 "협치의 계기를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7일 밝혔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무엇보다 '민심'과 '여야 협상 경험'을 강조한 윤재옥 신임 원내대표"라며 "대통령의 일방 독주로 협치는 커녕 정치조차 실종됐다. 신임 원내대표가 국회의 권위를 복원하고 여야 협치의 계기를 만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이 아닌 국민을 바라보는 정치가 진정한 책임정치"라며 "대통령에게 쓴소리도 전하겠다는 그 기백을 결코 잃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은 윤 원내대표에게 국회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양곡법)을 재의결하는 것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 제안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의 대일 굴종 외교와 양곡관리법 거부로 국민의 분노가 크다"며 "당장의 현안인 양곡법 국회 재의결을 위한 구체적인 협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요 쟁점 법안에 대해 법안 심사 거부와 대통령 재의 요구 건의라는 집권 여당발 무책임의 악순환도 이 기회에 끊어내길 바란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서 총 투표수 109표 중 65표를 얻어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윤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오늘부터 상황실장 자세로 원내대표를 수행하겠다"며 "공정하고 효율적인 원내 운영으로 앞장서 궂은 일, 생색나지 않는 일부터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유승목 기자 mok@mt.co.kr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8천만원 롤렉스를 술에 풍덩…지상렬, 스윙스에 음주갑질 논란 - 머니투데이
- "남자들, 이효리 만나려 난리…난투극 벌여" 엄정화 증언 - 머니투데이
- 채정안, 1910만원 C사 팔찌 '11개월 할부'로 구입 "친구들 다 있어" - 머니투데이
- 박수홍 아내 "김용호 공범들, 벌금형 처분…금융치료 받는다" - 머니투데이
- '칸 입성' 송중기, 번쩍 든 양손…주목받은 왼쪽 손가락 - 머니투데이
- 트럼프 쇼크? 오히려 좋아…"연말까지 채권 사 모으세요"[부꾸미] - 머니투데이
- 선거 결과에 충격…미국 직장인들 "병가 냅니다"[글로벌美生]
- "탱구 맞아?" 태연, 빨간 속옷 드러낸 파격 패션…누리꾼 반응 '헉' - 머니투데이
- 티아라 왕따설 전말은…김광수 "화영 계약서, 내가 찢었다" 눈물 - 머니투데이
- 거침없던 중국, 미국 압박에 화들짝…K-디스플레이 "트럼프 땡큐"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