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속으로]보험사 리츠, 부동산 침체기에도 상장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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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보험사들을 뒷배로 둔 '루키'들이 부동산 시장 침체로 얼어붙은 '리츠(REITs, 부동산투자신탁)'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보험사들이 리츠시장을 두드리는 건 수익 다각화와 함께 올해부터 달라지는 재무건전성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험사들이 리츠 시장에 진출한 이유는 새로운 수익 모델이 될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올해부터 적용되고 있는 새로운 재무건전성 지표 '킥스(K-ICS·신지급여력비율)'의 영향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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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보험사들을 뒷배로 둔 '루키'들이 부동산 시장 침체로 얼어붙은 '리츠(REITs, 부동산투자신탁)'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보험사들이 리츠시장을 두드리는 건 수익 다각화와 함께 올해부터 달라지는 재무건전성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리츠사인 '삼성FN리츠'가 오는 10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삼성FN리츠는 삼성생명의 100% 자회사 삼성SRA자산운용이 관리하는 삼성그룹 최초의 상장 리츠사가 될 예정이다.
공모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일반청약 경쟁률 1.87대 1로, 최근 리츠사에 관심과 기대가 낮은 상황을 감안했을 때 선전했다. 증거금은 445억원을 기록했다. 삼성SRA자산운용이 직접 운용하지만 삼성FN리츠는 삼성생명 뿐만 아니라 삼성화재와 삼성증권 관련 자산이 편입됐다.
실제 삼성FN리츠는 GBD(강남권업무지구) 권역에 있는 '대치타워'와 서울 CBD(도심업무지구)의 '에스원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확보했다. 1, 4, 7, 10월 결산 기준 분기 배당에 나설 예정이며, 보유하고 있는 우선 매수협상권을 활용해 다양한 부동산 기초자산을 편입할 계획이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27일엔 한화생명을 대주주로 하는 한화리츠가 상장됐다. 한화손해보험 여의도 사옥과 서울·경기권역 한화생명 사옥 4곳 등 계열사 오피스 자산을 편입하고 있다.
한화리츠는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 종합 경쟁률이 0.51대 1로 다소 저조했다. 상장 이후 공모가인 주당 5000원도 복구하지 못했다. 그룹 핵심 부동산 자산인 여의도 63스퀘어와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 등이 편입이 되지 않은 점이 지적되고 있다.
삼성FN리츠의 상황이 한화리츠 대비 다소 유리해 보이긴 하지만 부동산 투자 심리가 얼어붙어 있다는 점은 양사에 모두 악재다. 보험사 기반 리츠뿐만 아니라 국내 증시에 상장돼 있는 20여개의 리츠사 모두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험사들이 리츠 시장에 진출한 이유는 새로운 수익 모델이 될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올해부터 적용되고 있는 새로운 재무건전성 지표 '킥스(K-ICS·신지급여력비율)'의 영향이 크다.
부동산 자산을 직접 보유하면 킥스에 불리하기 때문이다. 보험사가 보유한 부동산 자산 위험계수가 이전 재무건전성 지표인 RBC(지급여력)비율 대비 3~4배까지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회사 내부에 쌓아야 하는 준비금도 올라간다. 보험사들이 최근 몇년간 보유했던 사옥이나 연수원 등의 부동산 자산을 지속적으로 매각해 온 이유이기도 하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과 한화 외의 몇몇 보험사들이 리츠사 설립 의지를 보이긴 했지만 결국은 진전이 없었던 것도 시장 상화의 부담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세관 기자 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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