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발 안썼네? 이승기 짧은 머리로 결혼식…진짜 스님들도 참석 무슨일?

/사진=이광기 인스타그램 캡처

가수 겸 배우 이승기(36)와 탤런트 견미리의 딸 이다인(31)의 비공개 결혼식 현장 모습이 공개됐다. 이승기는 가발을 쓰지 않고 짧은 머리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이승기, 이다인은 7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새신랑 이승기는 식장에 가발을 쓰지 않고 등장해 이목을 모았다.

이승기는 지난해 12월 31일 '2022 KBS 연기대상'에서 삭발한 모습으로 참석해 머리를 짧게 자른 이유에 대해 "일신상의 이유나 개인적인 심경 변화는 전혀 아니다"며 "영화 '대가족' 촬영 중이다. 주지 스님 역을 맡아 삭발했다. 오해는 안 했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후 지난 2월, JTBC '피크타임' 제작발표회에 결혼반지로 추정되는 반지를 끼고 등장했을 뿐만 아니라 짧은 머리를 가기 위해 가발을 착용한 채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이승기가 인생 일대에서 큰 행사인 자신의 결혼식에 가발을 착용하고 나올지 관심이 쏠렸던 상황이었다. 결혼식 당일 짧은 머리를 깔끔한 포마드로 스타일링한 이승기는 이다인의 손을 잡았다.

가수 이승기가 15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JTBC 예능 프로그램 '피크타임'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피크타임’은 무대가 절실한 현역 아이돌부터 빛을 보지 못한 경단(경력단절), 해체돌까지 다시 한 번 무대에 올라 뜨거운 경쟁을 벌이는 팀전 서바이벌이다. /2023.2.15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결혼식에서는 스님들도 하객으로 참여했다. 지난 2016년까지 기독교였던 이승기는 최근 염주를 착용하는 등 불교로 개종한 근황을 보였다. 이 또한 이다인의 영향인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날 결혼식의 1부 사회는 유재석, 2부 사회는 이수근이 담당했다. 축가는 이적과 신랑 이승기 본인이 불렀다.

예식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나 하객으로 참석한 연예인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현장 사진이 공개됐다. 이광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행복한 모습으로 웃고 있는 이승기, 이다인의 영상을 게재했다.

또 이광기는 결혼식 현장에서 즉석 주례사에 나선 이순재의 모습이 담긴 영상도 첨부했다. 그는 영상과 함께 "이순재 선생님의 즉석 주례사. 하루에 5번 빵 터졌다"라고 적었다.

이승기와 이다인은 결혼식을 마친 뒤 신혼여행을 떠나지 않고 곧바로 본업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이승기는 오는 5월 4~7일 서울 종로구 링크아트센터 페이코 홀에서 '2023 이승기 아시아투어 콘서트 - 소년, 길을 걷다 Chapter 2'를 개최한다. 서울 공연 이후 일본, 대만, 필리핀 등을 찾아 콘서트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다인은 드라마 '연인'에 참여한다.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연인들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에서 이다인은 경은애 역을 맡았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