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 ‘블랙썬’ 저격할 스모킹건 찾았다(‘모범택시2’)[종합]
[OSEN=강서정 기자]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 이제훈이 범죄의 온상 '클럽 블랙썬'을 저격할 스모킹건을 찾아내며 짜릿한 전율을 선사했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극본 오상호, 연출 이단, 장영석) 13회에서는 블랙썬을 향한 본격적인 복수대행에 착수한 김도기(이제훈 분)가 그곳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VIP 성접대의 진실을 알고, 이를 막기 위해 분투하는 모습이 스펙터클하게 그려졌다. 이에 '모범택시2' 13화는 최고 시청률 20.8%를 돌파하며 적수 없는 쾌속질주를 이어갔다. 또한 수도권 17.4%, 전국 16.1%, 2049 7.3%로 주간 전체 프로그램 평균 시청률 및 2049 시청률 모두 통합 1위를 수성했다. (닐슨 코리아 기준)
이날 도기는 최형사(장인섭 분)의 죽음과 블랙썬의 실체가 담겨있을 것으로 추측되는 펜녹음기를 찾는 한편, 블랙썬의 비밀 사무실을 알아내는데 주력했다. 가드장(이달 분)을 미행하다가 비밀 사무실의 위치를 찾아낸 도기는 컴퓨터의 자료들을 백업하며, 사무실 곳곳을 둘러봤다. 비밀 사무실 안에 놓인 수많은 캐비닛 안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CD들과 숫자들이 적힌 종이가 들어있었다. 이때 도기가 사무실로 들어오던 조판장 유문현(문재원 분)과 간발의 차로 엇갈리며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자아냈다.
도기가 빼낸 자료들의 정체는 CCTV 영상들이었다. 여성들의 이름을 파일명으로 해 놓은 영상 파일 속에는 여성들이 클럽에서 나가는 모습, 엘리베이터를 타는 모습, 호텔방에 들어가는 모습만이 들어있었다. 영상 속 유일한 남성은 사망한 최형사였고 그 역시 자기발로 걸어가 차량에 탑승하는 모습이었다. 무지개 5인방은 이 기이한 영상들이 마치 증거자료를 수집한 것 같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그리고 머지않아 블랙썬의 VIP인 유명 아이돌 빅터(고건한 분)를 통해 CCTV 영상들의 의미가 밝혀졌다. 클럽MD인 윈디가 "인형뽑기를 하자"고 말하자 빅터는 스테이지에서 춤을 추는 여성 중 마음에 드는 하나를 지목했다. 이후 블랙썬 측에서 그 여성에게 몰래 마약을 먹인 뒤 VIP 손님의 호텔룸에 여성을 들여보냈다. 더욱이 이들은 약에 취한 여성들이 혼자서 몸은 가눌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해 일부러 피해 여성을 CCTV 앞에서 혼자 걷게 만들었다. 피해자의 고발에 대비해 무고의 증거로 사용하고자 CCTV 영상을 보관해 왔던 것이다.
도기는 천인공노할 빅터의 성범죄를 참교육했다. 빅터의 지시에 따라 피해 여성과 호텔에 동행한 도기는 선배 가드들에게 화장실이 급하다고 핑계를 대며 호텔에 남은 뒤, 빅터와 피해 여성이 함께 있는 방에 쳐들어가 빅터를 쓰러뜨리고 여성을 병원에 안전하게 옮겼다. 그리고 빅터를 폐차장으로 납치한 도기는 "음악으로 사죄하겠다", "군대를 가겠다"며 헛소리를 하는 빅터를 인형삼아 무시무시한 집게차로 뽑기 놀이를 시작했다. 특히 두려움을 호소하는 빅터에게 "니가 인형 뽑기 하듯 사람들한테 그 짓거리 할 때, 그 사람들이 어떤 두려움과 위협을 느꼈을 지 생각했었냐? 지도 안 했으면서 왜 나한테 생각하래. 난 너 같은 친구 둔 적 없어"라고 손절을 선언하며, 집게차를 조종하는 도기의 모습이 피부에 와 닿는 대리만족을 선사했다.
이로써 성범죄를 관광 상품처럼 홍보해가며 부유층들의 지갑을 열어왔던 블랙썬의 경악스런 행태를 알게 된 무지개 5인방은 참담함을 감추지 못했다. 더욱 큰 문제는 빅터 하나를 응징한다고 해서 악의 고리를 끊어낼 수 없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블랙썬에서 일어나는 성범죄들을 가만히 둘 수도 없었던 도기는 악마들의 놀이터를 박살내기로 마음먹었다. 도기는 빅터를 시켜 블랙썬에 예약을 한 뒤, 빅터의 VIP 손님이라는 명목으로 산악회 어르신들을 모아 뒤풀이 클럽파티를 열었다. 신명나는 트로트 가락과 어르신들의 흥으로 접수한 블랙썬의 기묘한 분위기는 웃음을 자아냈고, 주변에 소문이 날 것을 우려한 조판장은 결국 임시 휴업을 선언해 통쾌함을 더했다.
하지만 블랙썬 쇼크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도기가 클럽 측과 경찰의 끈끈한 유착관계를 두 눈으로 목격한 것도 잠시, 도기의 정체를 수상하게 여긴 조판장에 의해 마약이 든 술을 마셔버리고 만 것. 도기를 처리하라는 조판장의 지시를 받은 가드장은 약에 취한 도기를 CCTV 앞에서 스스로 걷게 해 증거를 만든 뒤 도기를 차에 싣고 어디론가 향했다. 그리고 정신이 아득해진 도기의 귓가에 "일어나서 길을 건너가라"고 지시한 뒤 도기를 6차선 대로 한복판에 세웠다. 도기가 홀로 길을 건너다 차에 치이게 만들어 사고사로 꾸미려는 속셈이었다.
도기가 차에 치이려는 순간 뒤따르던 고은(표예진 분)이 차도에 뛰어들어 도기를 보호해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이 모습을 목격한 가드장은 직접 도기를 차로 들이받아 처리하려고 했지만, 콜밴이 먼저 가드장의 차를 들이받아 두 사람을 구해낼 수 있었다. 병원에 옮겨진 도기는 정신을 차렸지만 그간 행적이 기억 나지 않는 상태였다. 이때 기억을 되살리려 안간힘을 쓰던 도기는 "내 마지막 기억은 이걸 찾았다는 거?"라고 말하며 재킷 안주머니에서 최형사의 펜녹음기를 꺼냈고, 블랙썬을 무너뜨릴 결정적 실마리의 등판에 짜릿한 반전이 폭발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장대표는 온하준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그가 어린시절을 보냈을 것으로 추측되는 보육원들을 수소문했다. 또한 교구장의 지시를 받은 온하준은 블랙썬을 이용해 국내에 대규모 마약 밀반입을 추진하는 경악스런 행보를 이어갔다. 이에 희대의 블랙썬 게이트를 사이에 두고 전면전의 막을 올린 도기와 온하준의 대결에 기대감이 수직 상승한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모범택시2’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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