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홈런이 많이 터집니다, 그런데… [알송달송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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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평일 오후 6시 30분이나 일요일 오후 2시에 경기가 시작되면 관중석에는 치킨과 음료수를 들고 좋아하는 팀을 응원하면서 시원한 홈런 한방이 나오길 원하죠.
이 과학자는 홈런과 기후변화를 연결지어 연구를 시작한 또 다른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선수의 홈런도 좋지만 야구장에서 경기를 관람할때 덥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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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가 배트로 공을 때려 날려 보내는데 여기에도 과학이야기가 있습니다.
어제 미국의 야구광 과학자가 재밌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다트머스대학교 지리학과 크리스토퍼 칼라한 박사과정생은 기후변화가 계속될수록 홈런이 더 많이 나올 거라고 합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2010년 이후 500개 이상의 홈런이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하네요. 최근 홈런의 1%가 기후변화 때문이었고, 우리가 온실가스를 줄이지 않아 기후변화가 계속되면 2100년경에는 기온이 올라가 나오는 홈런이 10% 이상까지 늘어날 거라고 합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요. 칼라한 박사과정생의 연구를 지도한 지리학과 저스틴 만킨 교수는 "공기가 따뜻해지면 공기 밀도를 낮춰 공이 공기 저항을 덜 받으면서 더 멀리 날아간다"고 말했습니다.
메이저리그를 자주 보는 분들은 콜로라도 로키스의 홈구장인 쿠어스필드가 '투수들의 무덤'이라는 별명을 알고 있을 겁니다. 쿠어스필드가 있는 덴버의 해발고도가 1610m입니다. 타 구장보다 최대 10배 이상 높은 곳에 위치한거죠. 습기도 적고 공기의 밀도가 낮습니다. 그래서 타자가 친 공이 더 멀리 날아갑니다.
다시 야구광 과학자의 연구로 돌아가겠습니다. 그는 메이저리그의 10만 경기와 야구선수들의 22만개 이상의 타구를 분석했습니다. 여기에 날씨와 홈런 개수를 연관시켰습니다.
또 공기 밀도가 감소하는 고온이었던 날 치러진 경기의 홈런 수와 다른 경기의 홈런 수를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이상 기온이 있던 경기에서 홈런 수가 더 나왔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이 과학자는 여기에서 한가지 더 고민해야 할 부분을 말했습니다. '기온이 올라가면 관람하는 사람들에게 마냥 좋기만 할까.'
야구장을 운영하는 구단은 기후변화가 더 심각해질수록 비용을 들여 관람객들이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시설을 더 추가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경기장을 찾는 사람들이 계속 줄어들테니까요. 구단이 지출하는 돈이 많아지면 그만큼 돈을 더 벌기위해 티켓값이 오를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기후변화는 관람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현상일까요.
이 과학자는 홈런과 기후변화를 연결지어 연구를 시작한 또 다른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흥미있는 것과 기후변화를 연결시켜 얘기한다면 기후변화가 사람들에게 미치는 현상을 더 이해하기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답니다. 기후변화가 우리가 좋아하는 것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알게 되면, 그 다음엔 기후변화의 더 영향력 있고 위험한 문제에 대해 생각하고, 더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될거라고 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선수의 홈런도 좋지만 야구장에서 경기를 관람할때 덥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기후변화 #야구 #공기 #관람객 #쿠어스필드 #야구장 #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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