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는 만족하지만"...스팔레티 감독, 이어지는 줄부상에 '걱정 태산'

백현기 기자 2023. 4. 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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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만족과 걱정을 동시에 드러냈다.

나폴리는 8일 오전 2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레체에 위치한 비아 델 마레에서 열린 2022-23시즌 세리에 A 29라운드에서 레체와 맞대결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나폴리는 승점 74점으로 리그 선두를 유지했고 2위 라치오와의 승점 차를 19점으로 벌렸다.

경기는 2-1로 나폴리가 가져갔지만 찝찝한 마무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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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백현기]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만족과 걱정을 동시에 드러냈다.


나폴리는 8일 오전 2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레체에 위치한 비아 델 마레에서 열린 2022-23시즌 세리에 A 29라운드에서 레체와 맞대결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나폴리는 승점 74점으로 리그 선두를 유지했고 2위 라치오와의 승점 차를 19점으로 벌렸다.


이날은 나폴리에게 반등의 기회였다. 지난 경기에선 일격을 맞았던 나폴리는 AC 밀란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승리를 노렸지만 오히려 0-4 대패를 당했다. 다음 경기가 AC 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승리를 해야 하는 이유는 더욱 분명했다.


초반에 나폴리는 레체의 공세에 밀렸다. 하지만 김민재가 도움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18분 오른쪽에서 김민재가 크로스를 올렸고 중앙에 있던 지오반니 디 로렌조가 머리로 밀어 넣었다. 김민재의 시즌 2호 도움이었다.


레체가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7분 나폴리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페데리코 디 프란체스코가 오른발로 차 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레체의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고, 중원에서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나폴리가 다시 앞서갔다. 후반 19분 레체 진영에서 크로스가 올라갔고 안토니오 갈로가 무릎으로 블라디미로 팔코네에게 건네주려 했지만 팔코네가 잡아내지 못하며 그대로 자책골로 연결됐다.


하지만 나폴리가 예상치 못한 악재를 맞았다. 후반 중반 투입된 지오반니 시메오네가 방향 전환 과정에서 허벅지에 불편함을 느끼고 경기장에 쓰러졌다. 이후 시메오네는 계속 뛰어보려 했지만 다시 쓰러졌고 결국 후반 38분 마테오 폴리타노와 교체됐다. 경기는 2-1로 나폴리가 가져갔지만 찝찝한 마무리였다.


이날 나폴리는 소득과 손실이 모두 있었다. 오는 13일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밀란전을 앞두 승리로 분위기를 띄웠다는 점에서는 고무적이지만, 오시멘과 함께 시메오네의 부상까지 겹치며 최전방 공격수 고민이 더 깊어졌다.


이를 두고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일단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오늘은 정말 힘든 경기였다. 하지만 선수들이 훌륭하게 잘 해냈다. 우리 선수들은 잘 준비돼 있다. 부상이 겹쳤다는 것을 고려할 때 오늘 경기는 쉽지 않았지만 승리했다"고 밝혔다.


한편으로 걱정도 내비쳤다. 스팔레티 감독은 "시메오네는 일단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근육인지 무릎인지 확인해 봐야 한다. 또한 오시멘은 차에 있을 때도 뛰고 싶어 한다. 그는 가벼운 러닝은 시작했지만, 아직까지 언제 복귀할지는 미지수다"고 전했다. 오시멘은 지난 19일 펼쳐진 토리노와의 리그 경기가 끝난 뒤 내전근 부상을 입었고, 약 한 달 간 출장이 어려워졌다. 여기에 제2 옵션인 시메오네마저 부상을 당하며 나폴리의 공격에는 고민이 생겼다.


리그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은 상황에서 챔피언스리그까지 어떻게 마무리할지 스팔레티 감독의 지도력이 무엇보다 절실해지고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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