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야진 평균 36.3세'...15년 차에 처음 이적 했는데 막내다

조형래 2023. 4. 8.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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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막내더라구요."

KT 위즈 내야수 김상수(33)는 올해 처음으로 푸른색 유니폼을 벗고 새로운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지난해 시즌이 끝나고 개인 두 번째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내야수 김상수(33)는 고향팀 삼성을 떠나서 KT와 4년 총액 29억 원에 계약했다.

김상수는 "제가 어떻게 하다보니 지금 내야진의 막내입니다"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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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이석우 기자]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KT 위즈 김상수가 8회초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3.04.07 / foto0307@osen.co.kr

[OSEN=부산, 조형래 기자] "제가 막내더라구요."

KT 위즈 내야수 김상수(33)는 올해 처음으로 푸른색 유니폼을 벗고 새로운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지난해 시즌이 끝나고 개인 두 번째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내야수 김상수(33)는 고향팀 삼성을 떠나서 KT와 4년 총액 29억 원에 계약했다. 

2019년 첫 FA 당시 3년 총액 18억 원이라는 비교적 '헐값'에 삼성에 잔류했던 김상수는 자신의 가치를 알아봐주는 팀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2009년 삼성의 1차 지명으로 합류했던 김상수는 15년차에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그런데 15년차에 처음 이적을 한 선수가 그 팀에서 막내급(?)이다. 보통 FA 계약을 한 선수는 그만큼 베테랑 선수인데, 김상수보다 더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들이 팀에 포진해 있었다. 김상수는 "제가 어떻게 하다보니 지금 내야진의 막내입니다"라고 웃었다.

김상수의 말처럼 현재 KT의 내야진은 모두 김상수보다 나이 많은 베테랑들로 구성되어 있다. 2루수 박경수(39) 1루수 박병호(37) 3루수 황재균(36) 등 주전 내야진이 고령화되어 있다. 김상수로서도 낯선 상황일 터. 하지만 베테랑들이 똘똘 뭉치고 의기투합하면서 김상수도 쉽게 적응할 수 있었고 팀도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새로운 팀이지만 분위기가 너무 좋고 감독님께서도 선수들끼리 이끌어가는 것을 원하신다. 저의 팀 연령대가 높은데 제가 막내로 있고 위의 형들의 분위기를 잘 조정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 후배들도 잘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웃었다. 

이런 분위기 덕분일까. 김상수의 컨디션도 최고조다. 지난 7일 사직 롯데전에서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2-0으로 앞선 4회 2사 1,3루에서 심판 맞는 행운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이끌었다. 사실 이 상황은 김상수의 타구가 2루심에 맞으면서 볼데드 선언이 되고 3루 주자가 그대로 있어야 하지만 룰 적용 오심에 이어 롯데 측도 어필하지 않으면서 그대로 점수로 인정됐다.

이후 롯데가 3-1로 추격을 하는 상황인 6회 2사 2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쐐기점을 만들었고 8회 1사 3루에서도 우익수 키를 살짝 넘기는 빗맞은 적시타로 3안타 3타점 경기를 완성했다.

김상수는 "좋은 감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경기를 못해서 감이 사라지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오늘 이기는데 도움이 됐다. 감이 좋다보니까 적극적으로 스윙을 하고 빗맞은 타구도 나온다고 생각한다"라며 "감 좋은 상황에서 그런 타구들이 나왔고 결과적으로 안타이기 때문에 기분 좋게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첫 이적에 대해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감독님께서 무한 믿음을 주고 계신다. 그런 부분에서 마음 편하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라고 전하면서 "우승권 팀이기 때문에 저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KT 위즈 김상수가 6회초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치고 2루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04.07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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