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학원가 퍼진' 마약음료' 최소 100병…학부모도 마셨다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7일 서울 마포구 마약범죄수사대를 방문, 마약음료 사건의 수사상황 및 대응에 대해 취재진에게 밝히고 있다. 김 청장은 최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학생들에게 마약 성분이 함유된 음료수를 마시게 한 뒤 협박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 이날 마약범죄수사대를 찾아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다. 2023.4.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 강남 학원가에 퍼진 '마약 음료'가 최소 100병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경찰 확인 결과 학부모 한 명도 음료를 마신 것으로 파악돼 피해자는 총 7명으로 늘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 수사대는 "이번 강남 학원가에 퍼진 '마약 음료'는 최소 100병 가량이며 이중 피해 학생이 집으로 가져간 음료를 학생 어머니가 마셨다"고 7일 밝혔다.

이로써 피해자는 6명에서 7명으로 늘어났다.

경찰은 퍼진 100병 가운데 30병 정도만 회수했는데 배포자 일당이 일부를 폐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이번 마약음료 사건의 네 번째 용의자인 20대 여성 A씨는 전날(6일) 밤 11시50분쯤 대구에서 긴급체포됐다.

최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학생들에게 마약 성분이 함유된 음료수를 마시게 한 용의자 4명이 모두 경찰에 붙잡히게 됐다.

이들은 음료수를 마신 학생의 부모에게 연락해 "자녀가 마약을 했으니 돈을 주지 않으면 신고하겠다"고 협박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