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의원내각제 하자던 金, 왜 의원정수 축소 얘기하나”

김현주 2023. 4. 8.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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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7일 김기현 대표의 '의원 정수 축소' 주장에 대해 "의원내각제를 지향한다고 말씀하시다가 왜 갑자기 의석 축소를 이야기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 대표가 울산광역시장이던 지난 2016년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책임정치를 구현할 수 있고 행정부와 입법부 간 마찰을 최소화할 수 있는 의원내각제 개헌이 필요하다"고 말한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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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이 정치혐오에 기대 오락가락…개혁 어젠다 없을 때 꺼내는 게 의원정수"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7일 김기현 대표의 '의원 정수 축소' 주장에 대해 "의원내각제를 지향한다고 말씀하시다가 왜 갑자기 의석 축소를 이야기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 대표가 울산광역시장이던 지난 2016년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책임정치를 구현할 수 있고 행정부와 입법부 간 마찰을 최소화할 수 있는 의원내각제 개헌이 필요하다"고 말한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의원내각제가 되려면 지금보다 의석수가 늘어야 할 텐데, 거꾸로 의석수를 줄이는 방향으로 급전환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아무리 다급해도 여당이 정치 혐오에 기대어서 의원정수 가지고 오락가락하면 곤란하다"며 "정치인들이 개혁 어젠다로 가장 할 거 없을 때 꺼내는 게 의원정수, 세비, 불체포특권 이런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지율 올리려면 세비 받아 연판장이나 익명 인터뷰로 사람 때리면서 패거리 정치하는 사람들 모두 공천 배제하겠다고 하면 바로 반응이 올 것"이라며 "다만 현역 중에는 그렇게 하면 살아남을 사람이 10명도 안 될 테니까 문제"라고 적었다.

김 대표는 전날 최고위 회의에서 "다음 주부터 시작하는 전원위 논의에서 의원 수를 감축하는 것을 논의해야 할 것"이라며 "최소 30석 이상 줄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이러한 발언을 두고 지지율 하락 등 당 위기 상황에서 국면 전환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해석이 나온 바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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