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가 "욕쟁이 母, 집에 불지른 적도…어릴 때 담배 심부름도 시켜" ('금쪽상담소')[SC리뷰]

이게은 2023. 4. 8. 07:1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그룹 코요태 빽가가 어머니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7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빽가와 차희정 모자(母子)가 출연했다.

빽가는 어렸을 때 영어를 깨우친 비결로 어머니의 담배 심부름을 꼽아 모두를 놀라게 했다. 빽가는 "지금은 단종된 담배를 피우셨는데 그게 라이트와 골드 두 가지가 있었다. 엄마가 골드를 사 오라고 할 때마다 골드가 왜 GOLD인지 궁금했다. 그 계기로 영어를 읽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엄마가 욕쟁이다. 1시간 동안 최소 10번의 욕을 한다. 어린 시절부터 엄마가 욕을 해서 '난 어른이 돼서 욕하지 말아야지' 이런 생각을 했다. 자녀를 낳더라도 엄마에게 맡길 생각이 없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반면 빽가 어머니는 "거기까지는 기본 대화"라며 "나도 모르게 화가 나면 욕이 나오는데 그러면 아차 싶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어머니의 욕에는 진심이 섞여있는 것 같다. 정색을 하면 서로가 싸울 수 있기에 욕으로 승화시켜 유쾌하게 표현하는 것 같다. 하지만 욕도 자꾸하면 습관이나 중독이 될 수 있고 감정이 메말라질 수 있다"라고 짚었다.

빽가는 "중학교 때 엄마가 집에 불을 지른 적이 있다"는 폭로도 더했다. 빽가는 "과거 어머니가 '집에 불 싸지르기 전에 그만해!'라고 재차 경고를 했는데도 동생과 계속 싸웠다. 그랬더니 엄마가 두루마리 휴지를 풀더니 불을 붙이고 방에 던지고 나갔다. 동생과 울면서 불을 껐다"고 말했다. 빽가 어머니는 "말을 끔찍하게 안 들어서 그랬다. 그냥 겁주려고 한 거지 불 지르려고 한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 빽가가 유년 시절 천방지축이었다며 여러 에피소드를 풀기도 했다.

오은영은 "어머니가 선을 조금 넘고 과한 것 같다. 애정 표현도 강하고 욕도 여러 기능이 있지만 과하게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빽가 어머니는 "아들이 초등학교 때 몸에 멍 자국이 있어서 너무 놀랐다. 알고 보니 선배에게 돈을 뺏기고 있었더라. 6000원어치를 맞았다고 하길래 미치는 줄 알았다. 학교를 아침에 따라갔다가 끝날 때까지 있었고 괴롭힌 아이들을 전학 조치 시켰다. 나도 그 아이들 부모를 불러 난리쳤다"며 빽가가 과거 학폭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또 빽가가 아이들이 문을 잠궈 창고에 갇힌 일도 있었다며 "그걸 뒤늦게 듣고 학교를 찾아가 난리를 쳤다"고 말했다. 이른바 '극성 엄마'가 될 수 밖에 없었다는 설명이었다.

빽가 어머니는 "빽가에게 무릎 꿇고 빌고 싶은 게 딱 한 가지가 있다. 해서는 안 될 일이었다"며 빽가에게 용서를 빌기도 했다. 어머니는 "초등학교 5학년 겨울이었는데 제가 그날따라 컨디션이 안 좋았다. 점퍼를 사달라고 했는데 가격을 잘못 알고 왔더라. 옷 가게를 쫓아갔다가 욱해서 '왜 처음부터 제대로 알아오지 않고 헛소리를 들어 나를 힘들게 하냐'며 이태원 한복판에서 아들 옷을 다 찢어가면서 화풀이했다. 인격체로서 자존심이 있는데 내가 모든 화풀이를 다했다"고 털어놨다. 또 "인간으로서 하면 안 되는 일이었는데, 용서를 구하지 못했다. 미안하고 겁이 나서 서두를 어떻게 꺼내야 할지 모르겠더라"라고 말했다.

빽가는 "그 생각을 안 하려고 했다. 힘든 걸 빨리 잊으려고 하는 스타일이다"며 울먹였다. 빽가 어머니는 "엄마의 보물 미안해. 그때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세월이 흘러도 엄마 스스로가 용서가 되지 않았다. 근데 이젠 괜찮다고 해줘서 엄마가 더 미안하고 앞으로 더 노력할게"라고 사과했다. 또 "엄마가 이 세상에 없더라도 가슴에 남을 좋은 엄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게"라고 덧붙였다. 빽가는 어머니를 꼬옥 안아줬고 "그때의 엄마는 지금의 저보다 많이 어렸다. 저보다 나이 어린 동생이 그런 행동을 했다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충분히 괜찮고 제가 오히려 죄송하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오은영은 "욕은 갑자기 나오는 거라 말을 천천히 하면 훨씬 줄일 수 있다. 또 이름 뒤에 '님'자를 붙이는 것도 방법이다"라며 빽가 어머니에게 조언했다.

joyjoy90@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