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이유진 “‘나혼자산다’ 출연 감개무량, 꿈 이뤘죠”
이유진은 “너무 좋았다. ‘나 혼자 산다’ 출연이 꿈이었다. 예전엔 자취를 안 해서 언젠가는 찍어 보고 싶다고 했는데, 자취 1년이 조금 넘었을 때 하게 돼서 감개무량했다. 부모님도 좋아하셨다”며 “반응이 좋아 기분이 좋긴 한데 너무 들뜨거나 하지 않으려고 한다. 가족들도 어떤 해프닝이 벌어졌을 때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너무 좌절하지도 않고 너무 기뻐하지도 않고, 그냥 지금 온 기회들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나 혼자 산다’에서 MBTI가 ENTJ라고 밝힌 그는 부지런하고 계획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현실에서도 개인 유튜브 영상 편집, 음악 작업, 씬넘버나인 작업 등을 꾸준히 이어가며 이유진이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찾아가는 중이다.
그는 “일단 해보는 거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행동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한다. 해보고 안 되면 어쩔 수 없지만, 생각만 하기보다 일단 해보고 싶다. 음악 작업도 꾸준히 하고 있다. 제가 작업한 것을 발표할 생각도 있다. 조만간 마미손에게 조언을 구하러 가는 모습을 촬영할 생각도 있다. 사람들이 가수냐 배우냐고 많이들 묻는데, 그래서 또 다른 이름을 만들었다. 그 친구로 음악 활동도 할 거다.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계속 도전하고 싶다. 스스로 브랜드가 되고 싶다. 그런 것을 담아 ‘씬넘버나인’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다재다능한 능력을 아버지 이효정에게 물려받았다는 그는 “아빠가 그림을 잘 그린다. 그 피를 물려받은 것 같다. 아빠의 영향을 받았다. 누나와 동생은 예체능에 흥미가 없다. 전 어렸을 때부터 내가 이걸 하겠다 싶었다. 시나리오도 쓰고 있고 웹툰도 그려보고 싶다. 그림을 그렸을 때도 떠오르는 게 많아서 그렇게 풀어낸다. 창작 욕구를 해소할 때마다 뿌듯하고 행복했던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금 우선순위는 연기지만, 제가 할 수 있는 것들로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어요. 지금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건 좋은 작품의 일부가 되는 거고, 또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저 역시 훌륭한 선배들을 보고 배우의 꿈을 꾼 것처럼 저 역시 누군가의 꿈이 되고 싶죠. 아직은 부족하지만, 언젠가 그렇게 되고 싶어요. 그래서인지 지금의 절 보며 행복하다는 팬들 한분 한분의 존재가 늘 감사합니다.”
이유진은 “연극영화과를 다녔는데, 데뷔 전 독립영화를 찍을 때였다. 배우가 되는 순간은 어떤 작품에 캐스팅돼서 카메라 앞에 설 때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카메라 앞에서 설 때까지는 이 일을 정말 사랑하는지 확실할 수는 없다. 첫 촬영도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달랐고, 그런데 촬영을 마치고 첫차를 타고 집에 가는데 해가 뜨더라. 너무 행복하고 황홀했다. 그때 내가 이 일을 정말 좋아한다는 걸 느꼈다. 사실 두렵기도 했다. 내가 하고 싶어 한 이 일을 안 좋아할까 봐. 그런데 카메라 앞에서 서고 나서 배우라는 직업에 확신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그렇게 시작한 일이지만, 좋은 날도 힘든 날도 있었다. 그렇게 10년을 달려온 그는 지나온 시간에 대해 “자의 반, 타의 반 힘든 날도 있었고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청춘의 시기를 모두가 겪는 것 같다. 그 당시에는 막막했고 기약 없는 시간과 불확실한 내일이 힘들기도 했다. 그 시기를 잘 보낸 것도 칭찬해주고 싶다. 앞으로도 또 오겠지만, 그런 순간들이 와도 흔들리지 않고 지낼 것 같다”고 단단한 모습을 보였다.
“저는 제가 잘됐으면 좋겠어요. 성공보다는, 제가 원하는 바를 이루고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죠. 그래서 저를 키운다는 느낌으로 살아요. 20대는 불안하기도 하고 했는데, 미래를 살면 걱정이 오고 과거에 살면 후회만 남잖아요. 그래서 현재를 사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지금을, 현재의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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