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고용 증가세 둔화…지난달 23만6천 개↑
[앵커]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 때 과열 양상까지 보였던 미국의 고용 증가세가 진정세로 돌아서는 양상입니다.
지난달에 증가한 일자리가 예상치보다 낮게 나온 건 데, 시장은 일단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깁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노동부는 지난 달 비농업 부문에서 일자리 23만 6천 개가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보다 2천 개 가량 낮은 수칩니다.
2월 일자리가 30만 개 넘게 늘면서 올 들어 두 달 연속 예상치를 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과열 양상을 보였던 고용 시장이 한 풀 꺾인 모양새라는 분석입니다.
[한스 올센/투자 전문가 : "미국 공급관리협회와 구인·이직보고서 자료 등 모든 것이 실제로 흐름이 바뀌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버티고 있던 시장이 노동시장이었거든요."]
다만,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할 경우 23만6천 개라는 일자리 증가 수치 자체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지적입니다.
일자리 증가 추세가 계속됨에 따라 3월 미국의 실업률 역시 이전 달보다 0.1%포인트 낮아진 3.5%로 집계됐습니다.
미국의 시간당 평균임금은 지난해 3월보다 4.2%늘었습니다.
한 달 전인 2월에 4.6%였던 것과 비교하면 역시 증가세가 꺾였습니다.
일자리가 늘었는 데도 임금 상승 속도가 둔화됐다는 건 미 연방준비제도 측 통화정책이 효과를 보고있다는 방증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일자리 증가 속도를 금리 인상 결정의 주요 잣대로 삼는 연준으로선 정책의 유연성을 발휘할 틈이 생길 수 있다는 겁니다.
다만, 부활절을 앞둔 성 금요일을 맞아 미국 증시가 휴장한 상황이어서 고용 지표가 시장에 영향을 끼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김기현 기자 (kim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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