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끼' 허성태, 빌런만 연기해도 새로운 이유[★FULL인터뷰]
허성태는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미끼'(극본 김진욱, 연출 김홍선)와 관련해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미끼'는 유사 이래 최대 사기 사건의 범인이 사망한 지 8년 후, 그가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이를 둘러싼 비밀을 추적하는 범죄 스릴러를 그린다.
그는 파트2를 시작하기에 앞서 "본격적인 얘기가 시작된다고 하니 어떤 결과가 있을지 긴장되고 초조하다"라며 "파트1은 '아 이렇게 끝나나' 싶었다. 답답할 거 같았다. 요새 ott 송출 특성상 카지노도 그렇고 그렇게 하니 보는 입장에서 답답할 거 같더라. 배우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거 아니니까"라고 털어놨다.
최근 허성태의 출연작인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카지노'와 '미끼' 모두 해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에 기분이 어떠냐고 묻자, 허성태는 "난 항상 의심이 많다. '카지노'도 그렇고, '미끼'도 그렇고 좋은 기사가 많이 나오고 기분이 좋지만 의심하고 그대로 받아들이는 스타일도 아니다. 반응을 엄청나게 찾아본다"라고 얘기했다.
그가 극 중에서 연기한 노상천은 '미끼'에서 일대기를 펼친다. 이 점과 관련해 "고민이 많았다. 근데 분장하고 나이에 맞는 옷을 입으니 자연스럽게 변화되는 거 같더라"며 "감독님이 내 연기가 믿음직스럽다고 말했는데 이건 내 뜻대로 해석해봤을 때, 표현이 강할 땐 강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하는 거 같다. 그만큼 날 믿어주셔서 나도 마음 편하게 연기했다. 잘 담긴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희대의 사기꾼 캐릭터인 노상천은 실존 인물인 조희팔을 떠오르게 만든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 이 때문에 연기의 부담은 없었냐고 묻자, 그는 "부담감은 아마 감독님이 많이 느꼈을 것이다. 실존 인물을 고증하는 연기가 아니다 보니 '연기를 어떻게 했을까'에 대한 생각만 했을 뿐"이라며 "그 사람을 따라 할 필요가 없었던 이유는 글로 너무 잘 표현돼 있기 때문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허성태는 극 중 노상천으로 분하며 수염을 꽤 오랫동안 붙이기도 했다. 이에 "KBS 2TV 드라마 '붉은 단심'을 촬영했을 때 수염, 특수 분장 때문에 한동안 안 하고 싶었다. 이후 '미끼'를 촬영하니 생각보다 가발, 수염, 특수 분장 등이 너무 많더라. 또 특수 분장은 얼굴에 하는 거라 알코올이 얼굴에 바로 발린다. 이때 피부도 많이 상하고 육체적으로 힘들었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마지막 분장을 했을 때 장진 감독님과 함께 운 적이 있다. 분장은 하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힘든 작업이다. 감독님이 '마지막 분장이야'라고 하는데 눈물이 나고 같이 고생한 게 생각나더라"고 덧붙였다.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은 없냐고 묻자, 그는 "장난삼아 근석이에게 '준비해라'라고 한 적이 있다. 빌런은 매번 바뀌니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를 언급하며 "이런 영화가 정말 약간 진주 같은, 알려지지 않은 배우의 등용문과 같다. 나 같은 배우가 혜택을 많이 받지 않았나. 흥행과 재미도 좋지만, (조연 배우 유명세가) 뒤따라줬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그 작품이 오래 갔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카지노'는 필리핀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했다. 당시 허성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출연 이후 해외로 나가는 거라 인기를 더욱 실감했을 것이다. 이에 "현지 분들이 많이 알아보시더라. 농담 삼아서 '여기선 톰 하디 급 인기다'란 말도 했었다. (외국 분들이) 사진 찍자고 많이 하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SNS DM이나 댓글로 영어가 많이 달린다. 난 영어를 잘하지 못해서 댓글을 제대로 못 보는데 '카지노'로 필리핀 로케이션, 싱가포르에 쇼케이스 그리고 어머니와 괌 여행을 갔을 때 느꼈다"라며 "현지 반응이 너무 귀엽더라. 남성분들은 무서워하면서 다가와 사진 찍어달라고 한다. 나보고 '이런 사람인 줄 몰랐는데, 무서운 줄 알았는데 실제로 보니 그렇게 안 생겼다'고 하더라"고 얘기했다.
또한 "우린 거기서 부산 얘기만 한다. 정말 중, 고등학교 때로 돌아간 느낌이더라. 너무 웃어서 배가 아플 정도로 재밌게 얘기했다. 다들 표준어를 잘 쓰는 데 곽 튜브는 아니다. 곽 튜브는 자꾸 사투리를 안 쓰는 척하는데 본인은 잘 모르는 거 같다"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끝으로 그는 '미끼'에 대해 "파트2는 다른 시대에 있던 사람들이 만나고 새로운 일을 만들어 간다. 복잡한 게 안정되게 정리가 되고 마무리된다. 극본 받았을 때 느낌이 똑같다. 이렇게 쓸 수도 있구나 싶었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더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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