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에게 "머리가 좋다" 평가 받은 외인타자 첫 홈런+결승타 펄펄 날았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가 첫 홈런과 함께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에레디아는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맞대결에서 5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지난 2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김원형 감독은 에레디아에 대해 "머리가 좋다. 타석에 들어가서 쳐야 할 때와 공을 볼 때를 안다. 그리고 유리한 볼카운트에서는 확실하게 자기 스윙을 한다"며 "카운트별로 자신이 어떤 스윙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원형 감독은 "외국인타자면 장타를 기대하는데, 어쨌든 에레디아가 계속해서 이런 모습만 보여준다면, 홈런을 20~30개를 안 쳐도 팀에 필요한 선수라고 느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레디아는 한화전 첫 타석에서 초구를 바라본 뒤, 2구 포크와 3구 슬라이더를 파울커트했다. 4, 5구는 스트라이크존에서 빠졌다. 이어 장민재의 6구 포크가 가운데로 몰렸고 에레디아는 과감하게 휘둘러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번 시즌 첫 홈런이자 첫 타점을 기록했다.
에레디아는 두 번째 타석과 세 번째 타석 범타로 물러났고 9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 희생번트에 성공하며 동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연장 10회 무사 만루 기회에서 에레디아가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한승혁의 초구 포심패스트볼을 밀어 쳐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 김민식의 적시타와 오태곤의 밀어내기 볼넷까지 나오며 SSG가 한화에 7-4로 승리했다.
에레디아는 이번 시즌 4안타 1홈런 3타점 5득점 1도루 타율 0.286 OPS 0.912를 기록 중이다. 밝은 성격으로 팀 분위기에 빠르게 적응을 마쳤다. 남은 것은 성적이다. 한화전에서 보여준 모습을 유지한다면, 지난 시즌 활약했던 후안 라가레스의 업그레이드라는 평가를 증명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SSG는 8일 한화전에 김광현을 선발로 내세운다. 김광현은 개막전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또한 최소경기 통산 150승을 기록했다. 한화 선발은 김민우다.-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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