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욱 사망→허성태 귀국..'미끼' 장근석, 산 넘어 산 [어저께TV]
[OSEN=박소영 기자] ‘미끼’ 허성태는 죽지 않고 살아있었다. 그를 추적하던 경찰 이성욱은 자살 당했다. 이제 남은 건 장근석의 진실 추적이다.
7일 오후 8시 쿠팡플레이를 통해 파트2인 ‘미끼’ 7-8화가 공개됐다. 이 작품은 사상 최악의 사기 범죄를 저지르고 죽음 뒤로 숨어버린 ‘그 놈’을 추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지난 2월 파트1 공개에 이어 이날 파트2의 시작인 7-8화가 베일을 벗었다.
이날 방송에서 강종훈(이성욱 분)은 기자회견을 열고 “2011년 경찰 수사를 피해 중국으로 도피했고 2015년 교통사고로 사망한 노상천. 그런 노상천이 살아있다는 시그널이 최근에 있었다. 몇 건의 살인사건 현장에서 노상천을 범인으로 지목하는 증거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저는 지금도 노상천은 사망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 점 의혹은 없어야 한다. 그래서 이 사건을 수사하다 징계 받은 구도한(장근석 분)을 복귀 시키겠다. 그리고 위 사건들과 노상천의 연결고리를 찾겠다”고 강조했다.
강종훈은 “다시 해볼 거야. 제대로 수사해 보려고. 이번엔 덮지 않고 열어볼 거야. 그 안에서 뭐가 튀어나올지. 날 납치한 놈들부터 찾을 거다. 산 속으로 끌려간 건 사실이야. 한참 뒤 정재황이 말했다. ‘풀어주면 반성하면 살 겁니까?’라고. 나는 시키는 대로 했다. 아무 질문도 안 하고. 그래서 살아났다”고 구도한에게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정재황은 거기에 없었다. 숨소리가 안 들렸다. 납치한 놈들이나 내 숨소리는 다 거칠었다. 그런데 거친 숨소리 없이 평온한 목소리로 들렸다. 재황이 목소리는 녹음된 거다. 일부러 그런 거다. 정재황이 납치한 것처럼 쇼할 테니 너는 입 다물고 그렇게 알라고 협박한 거다. 재황이는 이 모든 일의 범인이 아니란 걸 알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구도한은 “차장님을 납치한 건 공포감을 줘서 정재황이 한 것처럼 살인사건을 마무리하려고 그런 것인가”라고 말했다. 강종훈은 “녹음도 강제로 했을 거다. 그런데 내가 겁먹었다. 무섭더라. 나도 언제든지 그렇게 쉽게 처리될 수 있다는 걸 아니까. 그리고 정말로 그렇게 됐다”고 씁쓸해했다.
두 사람은 힘을 합쳐서 노상천이 살아있는지, 그와 살인사건이 연관 있는지를 재수사하기로 했다. 강종훈은 12년 전 노상천 밀항 당시 경찰 일을 그만 둔 후배를 찾아가 “내가 그때 너한테 속지 않았다면 내 인생은 어떻게 됐을까? 너를 찢어 죽이고 싶은데 나 자신한테 부끄러운 게 더 컸다. 어떤 놈이야? 너한테 그런 제안을 한 게?”라고 물었다.
과거 강종훈은 노상천의 밀항 직전 체포할 기회가 있었지만 후배의 아내와 딸이 납치됐다는 말에 검거를 포기했던 바. 이후 후배는 경찰 일을 그만 두고 사업가로 승승장구했다. 그는 “다들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 나는 경찰 관두고 사업가로 잘 살고 있고 형님은 차장까지 올라가지 않았냐. 난 제안 받은 게 아니라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다”고 뻔뻔하게 말했다.
사건을 파헤칠수록 강종훈에게 위험이 들이닥쳤다. 교통사고로 위장한 현장에서 마스크를 쓴 괴한은 강종훈에게 “납치쇼까지 해줬는데 그 정도면 알아들었어야지. 강차장까지 죽일 건 아니었는데 번잡스럽네. 명예롭게 자살로 가자. 깔끔하게 잘 꾸며줄게”라며 총을 겨눴다. 자살로 위장한 타살인 셈.
다음 날 강종훈의 시신을 발견한 구도한은 충격에 빠졌다. 부검의는 “복부쪽 타박상이 있고 발목 접지른 걸로 폭행이 있었다고 단정할 순 없다. 다만 첫 발로 쏜 공포탄 흔적이 없다. 이게 타살이라면 잘 꾸며진 거니까 부검은 의미없다. 의심가는 게 있으면 찾아내라”고 구도한에게 알렸다.
그러는 사이 공항 입국심사대에 빨간 여권을 든 노인이 나타났다. 그는 바로 죽은 줄로 알려진 사상 최악의 사기범 노상천이었다. 이제 강종훈의 죽음을 비롯해 노상천의 진실을 구도한이 파헤칠 시간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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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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