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기념 멀티골' 이금민 "잊지 못할 생일이 될 것 같습니다"[수원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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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민(29, 브라이튼 WFC)이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한 생일날을 보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은 7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축구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잠비아에 5-2 역전승을 거뒀다.
그러나 후반에 이금민의 멀티골과 조소현, 박은선의 추가골을 앞세워 5-2 대승을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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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고성환 기자] 이금민(29, 브라이튼 WFC)이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한 생일날을 보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은 7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축구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잠비아에 5-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한국은 전반 24분 조소현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전반 막판 연속 실점하며 끌려갔다. 그러나 후반에 이금민의 멀티골과 조소현, 박은선의 추가골을 앞세워 5-2 대승을 일궈냈다.
이금민의 역할이 컸다. 그는 후반전 장신 공격수 박은선과 함께 '빅 앤 스몰' 조합을 꾸리며 두 골이나 터트렸다. 그는 후반 13분 박은선이 머리로 떨궈준 공을 왼발로 마무리했고, 후반 17분에는 멋진 드리블로 수비 셋을 따돌린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생일을 자축하는 축포였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이금민은 "전반에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승리해서 좋다. 생일을 좋은 분위기로 보낼 수 있어 감사하다. 선물도 케이크도 받았다. 잊지 못할 생일이 될 것 같다"라며 밝게 웃었다.
이금민은 경기장 곳곳을 누비며 이른바 '프리롤'을 수행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나를 자유로운 위치에 두신 것 같다. 그래서 더 프리하게 움직일 수 있었다. 공격 가담도 수비 가담도 많이 요구하셨다. 잘 수행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공격적으로 많이 가담할 수 있어서 재밌었다"라고 말했다.
이날 상대한 잠비아는 가상의 모로코였다. 한국은 오는 7월 열리는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모로코, 콜롬비아, 독일과 함께 H조에 속해 있다. 아프리카 팀과 직접 부딪혀 본 이금민은 "약점도 있는데 강점이 아주 컸다. 빠르고 키도 크고 피지컬도 좋아서 초반에 고전했다. 그런 부분에 대비해서 더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똑똑하게 플레이해야 할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박은선과 호흡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이금민은 "은선 언니랑 자주 이야기한다. 공중볼이 워낙 좋기 때문에 무조건 믿고 들어갔더니 좋은 기회가 왔다. 앞으로도 이런 장면이 자주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이제 월드컵까지는 3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이금민은 "월드컵이 가까워져 오니까 실감이 난다. 체력적으로나 피지컬적으로나 완벽히 잘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 경기 한 경기 소중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이날 벨호는 여자 대표팀을 위해 새로 제작된 유니폼을 처음으로 입고 뛰었다. 직접 착용해본 이금민은 "남자 선수 유니폼과 달리 여유가 있어서 더 편했다. 디자인도 기능도 좋다. 선수들도 너무 좋아한다. 이렇게 해주시니 월드컵에 대한 기대가 더 커지는 게 아닌가 싶어서 부담도 된다. 감당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며 웃었다.
끝으로 이금민은 "주축 선수들이 빠졌지만, 감독님께서 준비하셨던 대로 나온 것 같다. 걱정보다는 다른 선수들이 잘할 수 있을 거라고 믿음을 주셨다. 선수들이 믿음에 맞게 뛴 것 같다"라며 "걱정은 하나도 없었다. 오히려 주축 선수들의 부담감을 더 즐겼다. 그래서 오늘 같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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