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성치는 주주들 "주가 회복 언제"… IT업계, 주주가치 제고 '최우선'
[편집자주]정보통신(IT) 업계가 실적 악화와 주가 부진에 위축돼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가 끝나자 비대면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다. 주주들은 속절없이 떨어지는 주가를 부양하는 한편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마련하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주주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한 경영진들은 주주들의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린다. 자사주 소각에 나서고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개척하는 등 성장 동력 마련에 힘쓰고 있다.
① 한번 더 해보자… 재신임 받은 IT업계
② 아우성치는 주주들 "주가 회복 언제"… IT업계, 주주가치 제고 '최우선'
③ 더 이상 밀릴 수 없다… IT업계, 실적 개선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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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주총에선 소액주주들이 주가 하락을 비판하며 장병규 의장과 김창한 대표 재선임 안건에 반대했다. 주총 전날(지난 3월27일) 크래프톤 주가는 17만4900원을 기록하며 거래를 마쳐 공모가(49만8000원)대비 65% 빠졌다. NHN 소액 주주들도 주총서 부진한 주가를 두고 회사를 압박했다. 정우진 대표 10년 동안 공모가의 3분의1을 밑도는 주가가 방치됐다며 정 대표의 연임을 반대하기도 했다.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 상황도 마찬가지다. 네이버 주총에는 학생 신분의 10대들도 참석해 주가하락을 우려하며 이를 극복할 사업 전략과 배당금 지급 등 주주환원책을 질문했다. 형식적인 답변에 그쳐 주주들을 배려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빗발쳤다.
카카오는 제주도 본사에서 주총을 열어 주주들의 불만이 컸다. 회사 실적이 저조한 상황에서 경영진만 제 몫을 챙기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과거 카카오페이 임원진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로 먹튀 논란이 불거진 바 있지만 올해 정관이나 주총 안건에 스톡옵션 행사 제한을 명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홍은택 대표는 좋은 경영진을 영입하려면 적절한 보상이 필요한데 과도한 제한을 스스로 내걸어 부정적인 선례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고 설명했다. 주주들의 강도 높은 비판에 대표들은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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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도 2025년까지 3년 동안 자기주식을 취득한다. 올해 자사주 96만주(1679억원 규모)를 사들여 전량 소각하고 2024~2025년에 취득한 자기주식도 최소 60% 이상 소각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자기주식 189만7441주 소각에 나선다.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지난해 2월 향후 3년 동안 카카오 별도 기준 잉여현금흐름의 15%에서 30%를 재원으로 마련해 이 중 5%를 현금배당, 10%에서 25%를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사용하기로 한 바 있다.
네이버는 올해 상반기 안에 현금배당 등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다만 자사주 취득과 소각은 지분 교환 등 전략을 펴는 데 제약이 있어 신중한 입장이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1주당 750원을 배당한다. 총 규모는 250억원으로 전년도(214억원)와 비교해 36억원 늘었다. 지난해부터 시장에 풀린 가상화폐 '위믹스'를 재구매 후 소각하는 '바이백 앤드 번'에도 집중한다. 위믹스 플랫폼 매출의 25%를 재원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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