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더 해보자… 재신임 받은 IT업계
[편집자주]정보통신(IT) 업계가 실적 악화와 주가 부진에 위축돼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가 끝나자 비대면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다. 주주들은 속절없이 떨어지는 주가를 부양하는 한편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마련하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주주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한 경영진들은 주주들의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린다. 자사주 소각에 나서고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개척하는 등 성장 동력 마련에 힘쓰고 있다.
① 한번 더 해보자… 재신임 받은 IT업계
② 아우성치는 주주들 "주가 회복 언제"… IT업계, 주주가치 제고 '최우선'
③ 더 이상 밀릴 수 없다… IT업계, 실적 개선에 '총력'
━
크래프톤 이사회는 지난 2008년부터 사내이사 및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창업주 장 의장에 대해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마인드를 바탕으로 한 여러 성공적인 벤처 투자 및 창업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산업환경 내 당사의 성장과 입지를 공고히 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 역시 간판 게임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의 글로벌 성장을 이끈 만큼 크래프톤의 성장을 견인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정우진 NHN 대표도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며 게임업계 최장수 최고경영자(CEO)로 등극했다. 오는 2026년 3월까지 회사를 이끌면 2014년(당시 만 38세)부터 12년 동안 NHN의 대표직을 수행하는 것이다. NHN은 정 대표가 회사와 경영 환경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을 고려할 때 사내이사로서 충분히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기대한다.
넷마블은 권영식, 도기욱 각자대표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기존 넷마블 사내이사는 방준혁 의장뿐이었으나 이번 주총에서 3인 체제로 바뀌었다. 권 대표는 이날 주총에서 "대표 집행임원이 이사회에 들어가지 못해 생기는 여러 가지 이슈들이 있었다"며 "그동안 이사회에서 결정한 사안들을 대표 집행임원들이 집행하는 구조였는데 조금 더 신속하게 의사 결정을 실행해야 되는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2014년부터 위메이드를 이끈 장현국 대표도 3연임을 확정했다. 이사회는 장 대표를 사내이사에 추천한 이유에 대해 "경영 전반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전문경영인으로서 재직기간 동안 대표이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업무성과를 입증했고 향후에도 기업경영 및 기업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했다.
━
실적 위기 앞에 게임사들은 '비용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주총에서 이사회 인원은 늘리면서도 보수 한도는 동결했다. 이사 숫자가 늘어도 보수를 동결하면 한 사람당 보수는 사실상 줄어든다.
크래프톤은 작년보다 사외이사가 2명 추가돼 이사회 인원이 5명에서 7명으로 확대됐으나 이사보수 한도는 전년과 같은 100억원이다. 넷마블도 이사 수를 5명에서 9명으로 늘렸으나 보수 한도는 80억원으로 동결했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이사 수를 전년 보다 1명 추가했으나 보수 한도는 80억원으로 기존과 같게 했다.
2021년 개발자 연봉 인상 여파로 인건비 부담이 늘었지만 긴축 재정에 돌입한 것이다. 이번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면 회복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고민의 흔적이 엿보인다. 관건은 새로운 경영 전략을 수립, IP 확장 등을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는 것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전 세계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 있다"며 "기존 리더십이 그동안 보여준 모습이 현재의 위기 역시 이겨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봤다. 이어 "올해 여러 회사들이 신작을 대거 출시해 최근 부진을 만회한다면 주주들의 신뢰를 빠르게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사과 문 현대카드… 애플페이로 삼성카드 앞지르나 - 머니S
- 영탁, 촬영 도중 병원 이송… "2달 동안 하루도 못쉬었다" - 머니S
- "이찬원 요즘 연애하지?"… 이연복, ○○에 합리적 '의심' - 머니S
- "더 글로리 1시간 만에 다 봤어"… 요약본 즐겨보는 사람들 [Z시세] - 머니S
- "1개월 만기 적금 들까?" KB국민 vs 하나 vs 기업 금리 높은 곳은 - 머니S
- "쌍둥이 육아 너무 버거워"… '싱글맘' 박은혜 '울컥' - 머니S
- '반(反)쿠팡' 연대, 빠른 배송 장착한 네이버로 갔다 - 머니S
- "똥별이 잘 잤어요?"… 홍현희♥제이쓴, 덕질할 만 하네 - 머니S
- 가성비로 승부… 30만원대 갤럭시 A24 출시 임박 - 머니S
- "혼인 이력 숨기고 출연"…'나솔' 13기 순자 통편집 이유 있었다? -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