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질주에 투자심리 회복… 예탁금·빚투 동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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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스닥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거래대금과 투자자 예탁금, 신용융자잔고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투자자 예탁금과 신용융자잔고의 동반 증가세는 코스닥 상승세로 투자심리가 회복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거래대금과 투자자예탁금, 신용융자 잔액의 동반 증가세는 올해 코스닥 반등으로 투자심리가 자극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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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3월 기준 8조8070억원에서 올해 3월 12조7381억원으로 44.63%(3조9311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기준 일평균 거래대금도 올해 9조61769억원으로 전년 분기(8조6625억원) 대비 11.02% 늘었다.
증시 대기자금 성격으로 분류되는 투자자 예탁금도 증가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 3일 53조505억원으로 집계되며 지난해 9월2일(54조7126억원)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자 예탁금은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 계좌에 예치한 금액 또는 주식을 매도 후 인출하지 않은 금액을 의미한다. 언제든 주식시장에 다시 투입될 수 있어 증시 대기자금으로 불린다.
지난 2019년까지만 해도 투자자 예탁금은 27조원 수준이었다. 동학개미운동이 시작된 2020년 투자자 예탁금이 65조원까지 급등했고 2021년에는 75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코스피가 2400선 아래로 밀려난 지난해 9월부터 투자자 예탁금이 감소하기 시작했고 40조원대 수준을 유지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시장에서는 거래대금과 투자자예탁금, 신용융자 잔액의 동반 증가세는 올해 코스닥 반등으로 투자심리가 자극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 예탁금 증가는 최근 로봇 테마와 2차전지 등 일부 종목들이 크게 급등하는 테마성 장세가 연출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1분기 코스닥지수는 26.21% 상승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11.28%)를 웃도는 성과를 기록했다. 일부 종목이 강하게 상승하는 테마성 장세에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다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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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상승에 따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꾸준히 늘고 있는 모습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월간 신용거래융자는 1월 7조9178억원, 2월 8조821억원, 3월 9조6198억원으로 증가했다.
개인투자자의 자금이 코스닥으로 몰리는 흐름에 대해 전문가들은 "아직 글로벌 은행권 위기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과열 조짐을 경계했다.
코스닥 시장이 조만간 소강 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오면서 신용거래융자 이용에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신용거래융자 이용 시 주가가 하락하면 반대매매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신용거래를 이용하는 계좌의 평가 금액이 주가 하락에 따라 담보유지비율(통상 140%) 밑으로 내려가면 주식을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강제 처분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1분기에 쉼 없이 오른 데다 2차전지 등 일부 테마주가 과도하게 오른 경향이 있어 한 번 정도 쉬어 가는 흐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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