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속풀이] '자기 정치'의 늪…잊을만 하면 나오는 '설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이 김기현 체제가 출범한 지 한 달이 됐지만 설화 논란으로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여당 내에서 벌어지는 연이은 발언 논란은 총선을 1년 앞둔 상황에서 '자기 정치'에 대한 과욕이 부른 참사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당 안팎에서는 김기현 체제가 출범 초기이고, 총선을 1년 앞둔 상황에서 논란의 중심에선 의원들이 '자기 정치'를 통해 존재감을 부각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현상이라는 의견과 정치적으로 통찰력이 부족해서 발생한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기정치' 몰입이 설화로…대통령 국정동력에도 '악영향'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국민의힘이 김기현 체제가 출범한 지 한 달이 됐지만 설화 논란으로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여당 내에서 벌어지는 연이은 발언 논란은 총선을 1년 앞둔 상황에서 '자기 정치'에 대한 과욕이 부른 참사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7일 발표한 정당 지지도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지난 조사보다 1% 포인트(p) 떨어진 32%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33%로, 지난 조사 당시 동률이던 지지율은 이번 조사에서 역전됐다.
3월 1주차(39%) 조사 이후 5주 연속 하락한 점은 타격이 크다. 김기현 체제가 출범하면서 컨벤션 효과를 기대했지만, 오히려 하락세다. 특히 김기현 대표가 연포탕(연대·포용·통합)을 기반으로 안정 속 개혁을 외쳤지만 시도조차 못한 상황에서 지도부의 발언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리더십마저 흔들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기현 체제가 '당심 100%'로 선출됐기 때문에 민심과는 거리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도부의 메시지가 보수 지지층 이외의 민심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논란의 중심에 선 김재원 최고위원은 5·18 민주화운동, 전광훈 목사, 제주 4·3 사건 관련 발언으로 끝내 한 달간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런 와중에 조수진 최고위원은 '밥 한 공기' 발언으로 논란을 키웠다.
설화 논란은 여야 모두 공통으로 발생한다. 다만 이런 논란이 발생하면 집권여당에 더 치명적이다.
여당 지지율은 대통령의 국정지지도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5·18이나 제주 4·3 사건 관련 발언은 윤석열 대통령의 뜻과 배치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민심이 흔들리면 국정 동력을 끌어올리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당 안팎에서는 김기현 체제가 출범 초기이고, 총선을 1년 앞둔 상황에서 논란의 중심에선 의원들이 '자기 정치'를 통해 존재감을 부각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현상이라는 의견과 정치적으로 통찰력이 부족해서 발생한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김재원 최고위원의 경우 대구·경북(TK)에서만 3선을 지냈다. 이번 발언 논란은 정통 보수지지층을 끌어안기 위한 전략적인 행보라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자기 정치'에 몰입하다 보니 정치의 품격을 고려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비례대표인 조수진 최고위원도 재선을 노리는 만큼 존재감을 부각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실수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치권에서 설화 논란을 뿌리 뽑기 위해서는 확실한 '불이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총선을 1년 앞둔 상황에서 설화 논란이 자칫 선거 전체를 망칠 수도 있기 때문에 공천이나 당직 인선에서 엄격한 잣대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은 사전 투표 하루 전날 후보들의 막말 논란으로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내년 총선이 있으니 점점 센 발언, 당심에 호소하는 발언이 나오면서 사고가 나는 것"이라며 "김기현 대표 리더십까지 흔들리게 된다. 징계 조치도 없으니 사고가 반복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설화 논란은) 자기 정치의 늪에 빠져 있다 보니 그걸 통해서 무엇인가 노리는 게 있는 것"이라며 "강성 지지층을 노린다든지, 이제 총선, 공천 국면이지 않나. 그래서 더 경쟁적으로 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인용된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sd123@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4인조 강도, 일가족 4명 생매장…뺏은 돈은 겨우 20만원
- '상의 탈의' 나나, 전신 타투 제거 모습 공개…"마취 크림 2시간"
- 56세 채시라, 한복 차려입고 23세 딸과 무용 무대…미모 모녀
- 100억대 재산 잃고 기초수급자로…한지일 "11평 집에서 고독사 공포"
- 알바女와 결혼한 카페사장, 외도 즐기며 '월말부부'로…"이혼땐 재산 없다"
- 김구라 "조세호가 뭐라고…내가 X 싸는데 그 결혼식 어떻게 가냐"
- 최준희, 母최진실 똑닮은 미모…짧은 앞머리로 뽐낸 청순미 [N샷]
- '무계획' 전현무, 나 혼자 살려고 집 샀다 20억원 벌었다
- 음식에 오줌 싼 아이, 그대로 먹은 가족…"○○ 쫓는다" 황당 이유
- 세일 때 산 돼지고기, 겉은 멀쩡 자르니 비곗덩어리…대형마트 "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