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도 뛰고 싶은 전성현, PO 4차전 엔트리 합류…시리즈 판도 바꿀까

문대현 기자 2023. 4. 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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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슈터' 전성현(32·고양 캐롯)이 부상 중에도 6강 플레이오프(PO·3판 2선승제) 출전을 준비한다.

캐롯은 8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와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6강 PO 4차전을 치른다.

캐롯이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것은 전성현의 부재 탓이 크다.

현대모비스는 PO에서 이정현과 로슨만 집중 견제하는 작전으로 2승을 먼저 따냈는데 전성현으로 시선이 분산될 경우 캐롯의 득점 루트가 더욱 다양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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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2패 캐롯, 현대모비스와 8일 6강 PO 4차전
전성현 출전 시 이정현-로슨과 삼각편대 기대
22일 오후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고양 캐롯과 서울 삼성의 경기, 고양 캐롯 전성현이 최현민의 3점슛이 터지자 환호하고 있다. 2022.12.2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불꽃슈터' 전성현(32·고양 캐롯)이 부상 중에도 6강 플레이오프(PO·3판 2선승제) 출전을 준비한다.

캐롯은 8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와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6강 PO 4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팀의 장기인 3점슛이 침묵하며 71-86으로 대패했던 캐롯은 2차전에서는 심기일전, 86-79로 승리하며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6일 홈에서 열린 3차전에서 다시 슛 난조로 69-84로 졌다.

캐롯이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것은 전성현의 부재 탓이 크다.

전성현은 캐롯의 에이스이자 KBL 최고 슈터다. 올 시즌 평균 17.6득점을 기록했고 3점슛 3.42개를 37.5% 성공률로 넣었다.

그러나 시즌 중 입은 귀 부상 치료를 늦추다가 시기를 놓쳐 상태가 악화됐고, 이로 인해 PO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팀의 주축을 잃은 상황에서 이정현과 디드릭 로슨이 매 경기 제 몫을 하고 있지만 박진철, 조한진, 한호빈 등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이 들쑥날쑥한 탓에 캐롯은 1패만 더 하면 탈락하는 위기에 처했다.

궁지에 몰린 채 4차전을 치르게 된 캐롯은 결국 전성현을 엔트리에 넣기로 결정했다. 선발 출전 여부와 출전 시간은 알 수 없으나 경기에 나선다는 사실은 분명해졌다.

캐롯 관계자는 "출전 명단에 전성현이 들어간다. 본인의 의지가 매우 강하다. 계속해서 상태를 체크해야겠지만 지금으로선 출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약 3주 간 실전 공백이 있는 전성현이 4차전에서 어느 정도의 기량을 보일지는 알 수 없다. 감각이 무뎌져 폭발적인 모습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22일 오후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고양 캐롯과 서울 삼성의 경기를 앞두고 캐롯 전성현과 이정현이 삼성 은희석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12.2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그러나 어느 자세로든 3점슛이 가능한 전성현의 존재만으로도 상대에 위협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상대에 집중 견제를 받던 이정현과 로슨의 부담이 크게 줄 수 있다는 점도 호재다.

현대모비스는 PO에서 이정현과 로슨만 집중 견제하는 작전으로 2승을 먼저 따냈는데 전성현으로 시선이 분산될 경우 캐롯의 득점 루트가 더욱 다양해질 수 있다.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전성현의 가세는 선수단 내부의 사기 진작 효과도 기대된다.

전성현과 원정 룸메이트기도 한 이정현은 PO 도중 "(전)성현이형은 벤치에만 있어도 큰 힘이 되는 존재"라며 그의 가치를 알렸고 로슨은 "전성현이 있었으면 우리가 3연승으로 이길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들 외 다른 선수들도 에이스의 부상 투혼에 자극을 받아 활약한다면 4차전이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예상할 수 없다.

남은 변수는 전성현의 몸 상태다. 충분한 휴식으로 많이 호전됐다지만 그래도 여전히 약간의 어지러움은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상황에서 심한 몸싸움을 견딜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만에 하나 다시 한번 귀 주위에 큰 충격을 받는다면 짧은 시간이나마 경기를 온전히 소화하기 힘들 수도 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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