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이 성공 장담한 LG 외인 타자 오스틴, 문제는 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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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오스틴 딘이 쌍둥이 군단의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끊어낼 것이라 했다.
염 감독은 "변화구 대처 능력이 좋은 외국인 타자 위주로 살폈다. 그런 능력이 있는 선수는 어느 정도 해줄 수가 있다"며 "오스틴은 기본적으로 타율 0.270~0.280을 할 수 있다. 마인드가 좋고 태도도 성실한 편이다. 오스틴이 잘 해주면 보다 수월하게 시즌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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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감독 "선구안 좋고 변화구 대처도 잘 해"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오스틴 딘이 쌍둥이 군단의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끊어낼 것이라 했다. 오스틴의 변화구 대처 능력이 이전 실패한 외국인 타자와 비교해 탁월하다며 성공을 장담했다.
그러나 모든 것이 완벽하고 만족스럽진 않다. 4번 타자로서 타점이 적다는 것은 꼭 풀어야 할 과제다.
오스틴은 7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타율 0.364(22타수 8안타)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KBO리그에 입성한 새 외국인 타자 중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이다. 아직 마수걸이 홈런이 터지지 않았지만 안타 8개 중 3개가 2루타일 정도로 장타력도 좋다.
주목할 부분은 삼진 아웃이 1개다. 선구안이 좋아 볼이나 유인구에 쉽게 속지 않는다는 뜻이다.
염 감독은 "오스틴이 생각한 방향으로 잘 해주고 있다. 그 동안 실패한 외국인 타자를 종합해보면 어이없는 볼에 헛스윙을 하거나 선구안이 나빴다. 오스틴은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KBO리그 투수들의 변화구에도 잘 대처한다"고 엄지를 들었다.
LG는 1998년 외국인 선수 제도가 도입된 이래 성공한 외국인 타자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시즌 도중 외국인 타자가 교체되는 일이 빈번했고, 아예 국내 야수들로 가을야구를 치른 적도 많았다.
이는 번번이 한국시리즈 문턱에서 좌절한 LG의 치명적 약점이었다. 우승의 한을 풀기 위해선 다른 팀처럼 타선을 업그레이드 해줄 외국인 타자의 힘이 필요했다.
염 감독은 이를 위해 꼼꼼하게 자료를 보며 새 외국인 타자를 찾았다. 염 감독은 "변화구 대처 능력이 좋은 외국인 타자 위주로 살폈다. 그런 능력이 있는 선수는 어느 정도 해줄 수가 있다"며 "오스틴은 기본적으로 타율 0.270~0.280을 할 수 있다. 마인드가 좋고 태도도 성실한 편이다. 오스틴이 잘 해주면 보다 수월하게 시즌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틴이 염 감독의 바람대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지만 클러치 능력을 좀 더 끌어올려야 한다. 오스틴은 6경기에서 타점이 단 1점뿐이고, 득점권 타율은 0.250에 그쳤다. 반면 주자가 없을 때 타율은 0.429에 이른다.
6일 키움전에선 오스틴이 주자가 있을 때 힘을 내지 못했다. 그는 3회 1사 1, 2루에서 3루수 땅볼을 쳤고 5회 1사 1루에선 병살타로 고개를 숙였다.
오스틴이 이를 개선하기 위해선 더 많은 찬스를 연결해줄 동료들의 분발도 필요하다.
오스틴은 타점이 적은 반면 득점은 7점이나 된다. 오스틴이 안타 등으로 출루하면 뒤에 있는 오지환이 타점을 올리는 득점 방식이었다.
오지환이 오스틴 효과를 톡톡히 누리듯 오스틴도 조금 더 동료들의 덕을 봐야 한다. LG의 1~3번 타자가 분발해 오스틴에게 더 많은 밥상을 차려주는 것이 우선이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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