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2200만 달러 포기하고 34살에 은퇴한 포수 "야구 별로 안 그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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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레전드 포수 버스터 포지(36)가 은퇴 후 근황을 전했다.
포지는 "샌프란시스코 팀과 계속 연결돼 있고, 지금 하는 역할에 흥분된다. 매일매일은 아니지만 여전히 목소리를 낼 수 있어 좋다"며 추후 감독이 될 생각이 있는지에 대해 "없다. 감독은 선수 이상으로 시간이 없다. 그래서 안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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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레전드 포수 버스터 포지(36)가 은퇴 후 근황을 전했다. 야구를 떠난 지 2년째이지만 선수로 뛰는 것에 대한 그리움은 전혀 없었다.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야구전문채널 ‘파울 테리터리’에 출연한 포지는 “난 여전히 야구를 사랑하고, 야구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 쉬지 않고 야구를 본다”면서도 “솔직히 야구를 하는 것이 그립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포지는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이 하루하루 고통이었다. 선수로 경기에 뛸 수 있었던 기회가 정말 감사했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하기가 망설여지지만 지금 난 인생의 다른 일을 즐기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은퇴는 했지만 야구와 인연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9월 샌프란시스코 구단주 그룹인 샌프란시스코 베이스볼 어소시에이션에 합류했다. 구단 사상 최초로 선수 출신 구단 소유주가 되면서 구단 운영에도 참여하고 있다.
포지는 “샌프란시스코 팀과 계속 연결돼 있고, 지금 하는 역할에 흥분된다. 매일매일은 아니지만 여전히 목소리를 낼 수 있어 좋다”며 추후 감독이 될 생각이 있는지에 대해 “없다. 감독은 선수 이상으로 시간이 없다. 그래서 안 한다”고 답했다.
지난 2008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샌프란시스코에 지명된 포지는 2009년 데뷔 후 2021년까지 메이저리그 12시즌 통산 1371경기 타율 3할2리 1500안타 158홈런 729타점 OPS .831로 활약한 원클럽맨이다. 2010년 내셔널리그(NL) 신인상을 시작으로 2012년 NL MVP, 올스타 7회, 실버슬러거 5회, 타율 타이틀 1회 경력을 자랑한다.
특히 2010·2012·2014년 3차례나 샌프란시스코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주전 포수로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2013년 시즌 전에는 샌프란시스코와 9년 1억6700만 달러 장기 연장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그러나 2022년 팀 옵션으로 연봉 2200만 달러 계약을 남겨놓고 전격 은퇴를 선언하면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마지막 시즌이었던 2021년에도 113경기 타율 3할4리 120안타 18홈런 56타점 OPS .889로 활약하며 올스타에 뽑히고, 실버슬러거 상을 받을 정도로 경쟁력이 있었다. 하지만 34세 비교적 이른 나이에 스스로 은퇴했다. 당시 포지는 “부상으로 매일 통증과 싸우느라 야구를 즐기기 힘들었다. 4명의 자녀 포함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포지는 선수 생활을 하면서 총액 1억7000만 달러 이상 벌었다. 현역 시절 한 스포츠음료 회사의 초기 파트너 투자자로 참여해 배당금으로만 약 1억5000만 달러 이상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금전적인 여유도 포지의 조기 은퇴 이유 중 하나였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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