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원 투자 받는 컬리, 전국 '컬세권' 확대 속도

연희진 기자 2023. 4. 8.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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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가 물류망을 넓히며 규모의 경쟁에 불을 붙인다.

9일 컬리에 따르면 최근 경남 창원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에 수도권 외 첫번째 물류센터인 '컬리 동남권물류센터'가 문을 열었다.

컬리 동남권물류센터는 총 8개층 규모로 상온, 냉장, 냉동 기능을 갖췄다.

컬리는 최근 1000억원 이상의 투자 유치를 위한 막바지 협상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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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가 올해 전국 물류망 확대를 이어간다. /사진제공=컬리
컬리가 물류망을 넓히며 규모의 경쟁에 불을 붙인다.

9일 컬리에 따르면 최근 경남 창원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에 수도권 외 첫번째 물류센터인 '컬리 동남권물류센터'가 문을 열었다.

컬리 동남권물류센터는 총 8개층 규모로 상온, 냉장, 냉동 기능을 갖췄다. 동남권물류센터 가동으로 대구시와 울산시 전역과 부산 및 기타 경상권 주요 도시에 샛별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번 물류센터 오픈 전까지 경상권의 경우 오후 6시까지 주문해야만 새벽배송이 가능하거나 택배로 받아야 했다. 이달부터 밤 11시 주문 마감 및 풀콜드체인 서비스 지역이 순차적으로 확대된다. 대구는 이미 지난 1일 시행됐고 부산(영도구·기장군 제외)과 울산, 양산은 오는 8일로 예정됐다. 창원과 김해는 이달 말부터 시행된다.

컬리는 오는 5월 평택물류센터도 오픈 예정이다. 2021년 3월 당시 국내 최대 신선물류센터로 문을 열었던 김포물류센터 면적의 2배에 이르는 규모다. 평택물류센터가 가동되면 수도권과 충청권 주문량 소화가 더욱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 초 기업공개(IPO) 계획을 철회한 컬리는 시장의 우려와 달리 지난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냈다. 올해 물류망을 넓히면서 규모의 경제를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컬리의 지난해 매출은 2조372억원, 영업손실은 2335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30.5%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158억원 늘었다. 적자가 늘었지만 지난해 평택·창원 물류센터에 대한 투자를 단행한 점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컬리의 영업적자는 ▲2019년 1013억원 ▲2020년 1163억원 ▲2021년 2177억원 ▲2022년 2335억원 등이다.

컬리가 강조하는 공헌이익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했다. 공헌이익은 매출액에서 변동비를 뺀 금액을 말한다. 컬리에 따르면 공헌이익은 2019년 이후 4년 연속 흑자다.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대규모 투자를 줄인다면 흑자 전환 가능성이 있다. 다만 비용이 많이 드는 새벽배송 특성상 컬리의 공헌이익이 고정비를 상쇄하기 어려울 것이란 의견도 있다.

보유 현금 상황은 나쁘지 않다. 컬리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1956억원으로 전년 대비 473억원 증가했다. 추가 투자 유치도 이어간다. 컬리는 최근 1000억원 이상의 투자 유치를 위한 막바지 협상에 있다. 엥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 등 기존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받을 예정이다. 이르면 4월 중순 투자 마무리가 예상된다.

컬리 관계자는 "규모의 경제를 위해 물류망을 준비해두는 것은 필수"라며 "효율적인 경영으로 수익성을 챙기면서 평균 이상의 성장을 이뤄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연희진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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