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가 母 “아들=학폭 피해자, 돈 뺏고 창고 가둬” 욕쟁이+극성 엄마 된 이유(금쪽)[어제TV]

이하나 2023. 4. 8. 05:1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이하나 기자]

코요태 멤버 빽가의 엄마 차희정이 ‘극성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공개했다.

4월 7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코요태 멤버 빽가와 엄마 차희정이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 오프닝부터 빽가는 엄마와 함께 남다른 입담과 호흡을 자랑하며 웃음을 안겼다. 빽가는 엄마의 담배 심부름을 하다가 영어를 빨리 배운 이야기부터 성인이 되자마자 결혼한 아빠가 자신이 유치원일 때부터 “결혼은 일찍 하지 마라”고 조기 교육을 시켰던 사연 등을 공개했다.

빽가는 “평소에 유쾌하신데 엄마가 욕쟁이다. 한 시간에 최소 10번은 욕을 한다”라며 “동물에 비유한 욕을 주로 하신다. 엄마가 화를 낼 때 욕 3단계가 있다. 어릴 때부터 엄마가 욕을 했다. 난 어른이 돼서 욕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이를 낳아도 엄마한테 맡길 생각은 없다. 악의는 없는데 욕이 습관적으로 나온다. 아무리 구수해도 포장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항상 하지 말라고 한다”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빽가는 엄마가 욕을 사용했던 구체적인 상황을 공개했다. 차희정의 차지고 창의적인 욕에 스튜디오는 웃음 바다가 됐다. 차희정은 지인 한정으로 욕을 한다고 해명하면서도 화가 나면 자신도 모르게 욕이 튀어나온다고 고백했다. 오은영은 “정색을 해서 말하면 서로 민망하고 싸울 수 있는데 욕을 섞어 하면서 유쾌하게 넘어가는 것 같다. 욕 안에 심지가 있는 것 같다”라면서도 욕을 자꾸 하면 습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평소에 욕이나 남 험담을 하지 않는다는 오은영은 공공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을 제외하고 직업적 윤리를 지키기 위해 개인의 이야기를 절대 말하지 않는다고 전하자, 빽가는 엄마가 과거 자신의 방에 불을 질렀던 사연을 폭로했다.

빽가는 “동생과 연년생이니까 중학생 때 둘 다 사춘기가 와서 자꾸 싸웠다. 엄마가 ‘그만해, 불 싸르기 전에’라고 경고했는데도 또 싸우니까 엄마가 두루마리 휴지를 풀더니 라이터로 불을 붙이고 방에 던지고 나갔다”라고 회상했다. 차희정은 “말도 얼마나 끔찍하게 안 들었는지 모른다. 그건 겁주기 위한 거였다”라고 해명했다.

차희정은 초등학교 4학년 때 국기 게양대 꼭대기에 올라갔다가 떨어지는 등 장난기 넘쳤던 빽가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차희정은 당시 6년 개근을 시키기 위해 엘리베이터도 없는 학교에 아들을 업고 계단을 오르다 이틀마다 바지에 무릎이 구멍이 났던 사연을 공개했다.

차희정은 점심시간에 맞춰 아들 학교에 직접 음식을 들고 갈 정도로 열성 엄마였다. 빽가는 “밥을 주고 가셔야 하는데 같이 먹었다. 저는 그게 창피했다. 그게 학교에 소문이 났다. 어느 순간 친구들이 엄마 음식이 너무 맛있으니까 밥을 안 먹기 시작했다”라며 나중에는 친구들과 같이 밥까지 먹었다고 전했다.

아들 사랑만큼 손도 컸다. 선생님들 음식까지 준비할 정도였다는 차희정은 현재도 매번 많은 양의 음식을 준비했다. 오은영은 “약간 과한 것 같다. 따뜻한 밥을 먹이기 위해 솥째 들고 가는 것도 과하다. 욕도 여러 기능이 있지만 조금 과하다”라고 지적했다.

차희정은 아들을 더 챙길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공개했다. 6학년 때 빽가는 몸에서 멍자국이 발견되고, 동생의 우윳값까지 가져가는 행동을 했다. 차희정은 “남편이 혼을 내면서 추궁했더니 6학년 형이 돈을 가지고 오라고 했다. 첫날에 자기 우윳값을 주고 6천 원어치를 맞았던 거다”라며 “아침에 학교에 갔다가 끝날 때까지 있고 그 아이들은 전학 조치시켰다. 우리 아이 때린 만큼 나도 그 집에 찾아가서 그 부모 부르고 난리를 쳤다. 너무 힘들었다. 학교 폭력 피해자였다”라고 분노했다.

이어 “겨울 방학 때 당번이라서 땔감을 준비하러 갔는데 애들이 장난친다고 창고에 가둬버렸다. 얘는 누군가 땔감을 가지러 왔을 때 문을 열 수 있었다. 그때까지 얼마나 무서웠겠나. 그 얘기를 듣고 학교로 쫓아갔고, 난리가 났다. 극성 엄마로 소문이 났다. ‘쟤를 건드리면 부모님이 난리가 난다’라는 걸 알게 되고 괴롭힘이 줄었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빽가는 “엄마가 그렇게 정리를 해주면 너무 고마운데 무서웠다. 보복을 당할까 봐. 그때부터 저는 겁이 많고 하고 싶은 말을 못 한다”라고 말했다.

충동적 성향이나 감정 조절의 어려움을 보인 차희정은 30년 동안 가슴 속에 묻어둔 죄책감을 고백했다. 빽가가 5학년 때 이태원 한복판에서 아들이 입고 있는 옷을 찢어가며 화를 냈던 일을 떠올리며 “아들도 인격체로서 자존심이 있는데 내가 모든 화풀이를 했다. 그건 인간으로서 하면 안 되는 일이었다. 겁이나고 너무 미안해서 말을 못했다. 그것만큼은 세월이 흘렀어도 아들한테 무릎 꿇고 용서를 구해야 할 것 같다”라고 후회했다.

차희정은 30년 만에 아들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구했다. 빽가는 엄마를 따뜻하게 안아주며 “엄마가 30년 동안 그런 마음을 갖고 있었다는 게 오히려 죄송하다”라고 이해했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