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법 사랑해” 단톡방도 재현한 ‘모범택시2’ 이쯤되면 버닝썬 범죄 다큐[어제TV]

서유나 2023. 4. 8.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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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택시2'가 버닝썬 게이트의 실타래 같은 사건들을 드라마에 그대로 녹여내며 시원한 복수극을 예고했다.

4월 7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극본 오상호, 연출 이단) 13회에서는 김도기(이제훈 분)과 무지개 운수가 빅터(고건한 분)의 새로운 성범죄를 막았다.

김도기와 무지개 운수가 클럽 버닝썬을 연상시키는 블랙썬에 시원한 복수극을 펼쳐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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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모범택시2'가 버닝썬 게이트의 실타래 같은 사건들을 드라마에 그대로 녹여내며 시원한 복수극을 예고했다.

4월 7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극본 오상호, 연출 이단) 13회에서는 김도기(이제훈 분)과 무지개 운수가 빅터(고건한 분)의 새로운 성범죄를 막았다.

이날 김도기는 블랙썬 가드로 잠입 중 클럽 내에서 사용되는 '인형 뽑기'와 '딜리버리'(배달) 은어의 진실을 파악했다. 지난번 딜리버리 사고로 잔뜩 화가 난 빅터는 이번 딜리버리를 김도기에게 직접 지시했고, 이 과정에서 김도기는 인사불성의 여성이 클럽 측에 의해 호텔로 옮겨져 성폭행 당하는 사실을 눈치챘다.

다행히 김도기는 이날 여성이 빅터에게 성폭행 당하기 직전 호텔방을 급습해 구출했다. 그리고 빅터가 '블랙썬 홈런방'이라는 단톡방에서 나눈 대화를 포착, 홈런의 의미를 물어 "내가 인형 뽑기한 여자애랑 잠자리까지 했으면 홈런, 그 직전까지 했으면 안타"라는 답변을 받았다.

무엇보다 해당 단톡방에선 과거 버닝썬 게이트 당시 승리, 정준영, 최종훈 등이 참여한 단톡방에서 실제 오갔던 "거지 같은 한국 법, 그래서 사랑한다"와 같은 공권력 조롱 발언이 그대로 그려져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이후 김도기와 무지개 운수 측은 더욱 끔찍한 진실을 알아챘다. 앞서 인사불성의 여성들은 꼭 클럽과 호텔 CCTV 아래에서는 가드들의 부축 없이 제발로 걷는 모습을 보이고, 클럽 측은 이런 여성들의 CCTV 영상을 공들여 보관했는데.

안고은(표예진 분)은 이런 여성들에겐 몇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며 "모두 블랙썬에서 정신을 잃었고 정신을 차린 후엔 처음 보는 남성과 호텔방에 있었다. 그래서 경찰에 성폭행으로 신고를 했지만 대부분 고소가 취하됐고 무고죄로 역고소를 당했다. 바로 이 영상들 때문에. 정신을 잃은 뒤 호텔에서 깼다고 했지만 정작 이 영상에선 스스로 클럽을 걸어나와 호텔에 걸어가는 모습이 나오니까"라고 밝혔다. 영상들은 전부 피해자를 가해자로, 가해자를 피해자로 둔갑시키는 도구였다.

뿐만 아니라 마약의 진실도 드러났다. 이날 김도기가 김용민 기자(백수장 분)과 접촉한 것을 안 조판장은 김도기에게 약을 탄 술을 먹여 몽롱한 상태로 만들곤 죽음으로 내몰았다.

앞선 성폭행 피해자들처럼 '조용히 입구까지'라는 지시에 따라 CCTV 아래를 스스로 걷고, '일어나. 내려서 길 걸어가'라는 말에 제발로 차가 쌩쌩 달리는 사거리로 뛰어드는 김도기의 모습은 소름을 자아냈다. 그동안 여성들을 어떻게 무고죄로 몰았는지를 드러내는 대목. 실제 버닝썬 사건 당시에도 마약을 이용한 성범죄가 일어난 바 있었다.

다행히 몸을 던진 안고은, 최주임(장혁진 분), 박주임(배유람 분)의 활약 덕에 김도기는 목숨을 구했다. 이어 무사히 약물에서 깨어나 블랙썬의 마약 유통을 수사하다가 사망한 최성은 경찰이 가지고 있던 녹음기를 찾았음을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김도기와 무지개 운수가 클럽 버닝썬을 연상시키는 블랙썬에 시원한 복수극을 펼쳐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SBS '모범택시2'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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