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감각 키워" vs "구도심, 박탈감"…송도 영어통용도시 논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영어로 소통이 가능한 도시'.
8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경제청은 최근 한국뉴욕주립대, 한국조지메이슨대, 겐트대글로벌캠퍼스 등 송도 인천글로벌캠퍼스에 입주한 6개 기관과 영어통용도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반대하는 시민들은 송도를 위한 영어통용도시가 구도심에는 상대적 박탈감을 주기만 할 뿐 실효성은 떨어질 것이라고 봤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영어로 소통이 가능한 도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추진하는 ‘영어통용도시’의 개념이다. 경제자유구역인 송도의 외국기업 투자유치를 활성화하고 외국인의 생활여건을 개선하자는 취지인데, 찬반 논란이 뜨겁다.
8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경제청은 최근 한국뉴욕주립대, 한국조지메이슨대, 겐트대글로벌캠퍼스 등 송도 인천글로벌캠퍼스에 입주한 6개 기관과 영어통용도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은 영어통용도시 사업을 발굴하고 효율적인 영어교육 모색이 골자다. 향후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만들기로 했다.
인천경제청은 인천시의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영어통용도시를 밀어붙이고 있다.
인천시의회는 앞서 인천경제청이 제출한 ‘영어통용도시 추진위원회 구성’ 조례안을 부결시킨 바 있다. 국내 여러 도시에서 시도했던 ‘영어도시’ 운영이 대부분 미진했고 인천경제청이 세부사업계획을 수립하지도 않았다는 게 부결 이유다.
그러나 인천경제청은 “영어통용도시는 과거부터 계속 추진해왔던 사업”이라며 “단독으로 추진하겠다”고 고집했다. 이번 협약은 인천시의회가 부결시킨 추진위를 우회적으로 구성한 셈이다.
아직 구체적인 사업은 확정하지 않았지만 올해 비전선포식, 축제, 외국인 친화사업에 5억3000만원을 예산을 배정한 상태다.
인천경제청과 인천시의회의 갈등만큼이나 영어통용도시에 대한 찬반 논란도 일고 있다. 송도 주민들은 대체적으로 찬성인 반면 타지역 시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송도주민들의 인터넷 커뮤니티 ‘올댓송도’에는 영어통용도시를 옹호하는 글들이 많이 올라와 있다.
한 주민은 “국제감각을 키워야 더 넓고 다양한 세상을 경험할 수 있다. 영어통용도시 송도 찬성한다”라고 했고, 또 다른 주민은 “세계적인 국제도시를 만든다면서 영어를 배제한다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썼다.
이 커뮤니티에선 추진위 구성 조례안을 부결시킨 인천시의회에 대한 비난 글도 쉽게 볼 수 있다.
반대하는 시민들은 송도를 위한 영어통용도시가 구도심에는 상대적 박탈감을 주기만 할 뿐 실효성은 떨어질 것이라고 봤다.
송도와 인접한 동춘동에 거주하는 A씨는 “영어통용도시에선 영어를 쉽게 배울 수 있겠지만 구도심에선 상상도 못할 일”이라며 “구도심 주민들의 박탈감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누리꾼은 “또 정치적, 공무원식 사고방식이 나온다”며 “반발이나, 실효성이 의심되면 변명만 늘어놓겠지…”라고 비꼬았다.
송도에 사는 외국인은 전체 거주인구 19만4576명의 2.3%인 4478명이다.
inamju@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전처, 김병만 명의로 사망보험 20개 가입…수익자도 그녀와 양녀 딸" 충격
- 격투기 선수 폰에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 수십개…경찰, 알고도 수사 안했다
- 토니안 "상상초월 돈 번 뒤 우울증…베란다 밑 보며 멋있게 죽는 방법 생각"
- "바람난 아내 따귀 때렸더니,이혼 요구하며 문중 땅 절반 달라네요"
- 절도·폭행에 세탁실 소변 테러…곳곳 누비며 공포감 '고시원 무법자'
- 김태희, ♥비·두 딸과 성당서 포착…"꿈꾸던 화목한 가정 이뤄"
- 최현욱, SNS '전라 노출' 사진 게시 사고…'빛삭'에도 구설
- 박나래 "만취해 상의탈의…이시언이 이단옆차기 날려 막아"
- 12억 핑크 롤스로이스에 트럭 '쾅'…범퍼 나갔는데 "그냥 가세요" 왜?
- "마약 자수합니다" 횡설수설…김나정, 결국 경찰 고발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