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내대표 윤재옥 “이준석도 ‘원팀’으로 함께 가야”
뉴스1에 따르면 윤 원내대표는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전체 투표 인원 109명(모바일 1명) 가운데 65표를 얻어 주호영 의원에 이어 국민의힘을 이끌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윤 원내대표는 당선 인사에서 "저는 오늘부터 (대통령 선거) 상황실장의 자세로 원내대표직을 수행할 것"이라며 "공정하고 효율적인 원내 운영으로 여러분의 짐을 덜고 앞장서서 궂은일, 작은 일, 생색나지 않는 일부터 직접 챙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거대 야당의 폭주를 민심의 힘으로 막아내고, 의회정치를 복원해 국민 신뢰를 회복할 것"이라며 "내년 총선에서 의원들과 함께 승리해 정권 교체를 완성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을 활짝 열 것"이라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당 대표(김기현)가 요즘 표정이 어두워 걱정이 많다"며 "적어도 원내 일로 대표가 걱정하는 일은 없도록 단디(제대로) 하겠다. 저는 평생 공적인 영역에서 생활해 온 사람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좌하고 도와드릴지 안다"고 했다.
그는 "저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다. 여기 계신 의원들이 함께 뛰어줘야 한다"며 "제가 가진 의원님 리스트에 동그라미 세모, 곱표(X) 리스트를 다 찢어버릴 것"이라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언론에서 그 어느 때보다 조용한 원내대표 선거였다고 한다"며 "같은 마음, 같은 목표를 가지고 오로지 애당심으로만 경쟁한 선거였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선의의 경쟁을 한 제 친구 김학용 의원에게도 정말 감사드린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가진 질의응답에서 이른바 비윤계로 대표되는 이 전 대표 세력까지 끌어안겠다는 뜻을 보였다.
그는 이 전 대표를 포함한 당 안팎의 친윤(친윤석열)·비윤 갈등을 어떻게 극복할지에 대한 질문에 "(이 전 대표 등과) 원팀(으로), 함께 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주호영 원내대표가 퇴임하면서 '단합이 제일 중요하다'고 했는데 같은 생각이다. 당 단합, 총선 승리를 위해 해야 할 일이 있으면 하겠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 이로써 당 지도부가 TK(대구·경북)·PK(부산·경남) 등으로 꾸려진 가운데 내년 총선에서의 '수도권 전략'에 대해서는 "지역별로 분리해 대책을 세우기는 쉽지 않고 중도층의 민심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며 "결국 정책 방향이나 정치 지향 등을 생각하면서 고민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당 지지율이 하락세인 상황에 대해서는 "시간을 갖고 구체적으로 분석해보겠다"며 "(특히) 중도, 미래세대에서 지지율이 많이 떨어졌다는 보도를 봤는데, 그 부분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종합적으로 보겠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자신이 당선된 이유에 있어서는 "부지런히 의원들과 소통해왔다"며 "김 의원이 친화력이 뛰어나고 소통을 잘한다. 저는 김 의원보다 그런 부분에서는 부족하다고 생각하는데, 김 의원은 (지난해 재선거로 국회에 돌아와) 1년의 공백이 있었고, 저는 3년간 지속적으로 소통을 한 시간의 차이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새로운 원내지도부 구성에 있어서는 "다음주 전원위원회가 끝날 때까진 인사를 안 할 생각이다. 그 기간에 의견을 잘 듣고 판단하겠다"고 했다.
그는 당정 관계에 있어서는 소통 강화 및 품질 제고가 필요하다면서 "정기적으로 협의하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 현안이 있을 때 수시로 협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래야 정책이나 입법 과정에서 실수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양곡관리법, 방송법, 노란봉투법, 특검, 의원정수 축소 등과 같은 현안들에 대한 질문에는 "(그동안) 이런저런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부터 챙겨나가겠다"며 "좀 더 공부하고 숙고한 다음에 답하겠다"고 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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