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당·대통령 지지율 좋지 않다. 기강 새롭게 잡아야 할 때”

의원총회서 "부끄럽게도 지도부 설화·지도층 부적절 언행으로 국민이 눈살 찌푸려. 다시 한번 긴장해달라" 당부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사진)는 7일 “우리 당의 지지율도, 대통령 지지율도 좀 좋지 않다. 누구보다 당 대표를 맡고 있는 제게 큰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해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모두 심기일전해서 비장한 각오로, 다시 한번 신발 끈을 동여매는 각오로 선공후사의 자세, 선당후사의 정신을 되새겨야 한다”며 “부끄럽게도 당 지도부에서 설화(舌禍) 같은 논란이 생겨서 대단히 안타까운 상황도 있었고, 또 우리 당을 이끌어나가는 지도층에 있는 분들 사이에서 언행이 부적절해 국민이 눈살을 찌푸리는 일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당 지도부 설화는 ‘5·18 헌법 전문 수록 반대’ 등의 발언으로 한달 근신에 들어간 김재원 최고위원, '‘·3은 김일성 지시로 촉발됐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은 태영호 최고위원, 양곡관리법 대안으로 ‘밥 한공기 캠페인’을 거론했던 조수진 최고위원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도층의 부적절한 언행은 홍천 산불 진화 작업이 진행되는 와중에 골프 연습을 한 김진태 강원지사, 제천 산불로 주민 대피령 와중에 술자리에 간 김영환 충북지사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처신에 대한 거짓 해명 논란으로 거듭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당의 기강을 새롭게 잡아야 할 때”라며 “마음가짐을 새롭게 해야 할 때”라고 가옺했다.

그러면서 “그와 같이 자세로 다시 한번 긴장해달라”고 의원들에게 당부하면서 “저부터 긴장하고, 해야 할 역할과 책임에 최선을 다해 원칙대로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