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연봉 6000만원인데 평균연봉 2억…금융지주 연봉 뻥튀기, 왜?

박소연 2023. 4. 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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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사 직원 평균 급여가 2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기업분석업체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금융지주사 직원 평균 급여가 2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한금융은 4억5200만원의 연봉을 받는 미등기 임원 10명이 포함돼 직원 평균연봉은 1억6400만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미등기임원 6명이 평균연봉 4억3000만원을 받아 직원 평균연봉을 1억4800만원으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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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건물에 설치된 은행의 현금인출기(ATM)에서 시민들이 입출금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금융지주사 직원 평균 급여가 2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주사의 경우 계열사에 비해 직원 숫자는 적은데, 수억원대 연봉을 받는 미등기 임원이 많기 때문에 나타난 착시로 풀이된다.

8일 기업분석업체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금융지주사 직원 평균 급여가 2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금융지주(1억8900만원), KB금융지주(1억7600만원), 신한지주(1억6400만원), 하나금융지주(1억4800만원) 순이었다.

리더스인덱스는 최근 매출액 기준 상위 국내 500대 기업들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5억원 이상 수령한 임직원의 연봉을 공개한 282개 기업의 평균 연봉을 발표했다. 이중 직원들의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업종은 지주사로, 금융지주사를 포함한 조사 대상 기업 9개 사의 평균이 1억8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주사 특성에 따른 착시라는 분석이다. 은행 등 계열사에 비해 직원 숫자는 적은 편인데, 고연봉 미등기임원이 많이 포함돼서다.

실제 우리금융의 경우 지난해 남자 직원 평균 급여 1억9800만원, 여자 1억2600만원 등 전체 1억8900만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미등기임원 11명의 연봉을 포함한 수치로, 이들의 1인 평균 급여액은 4억3400만원, 연간급여 총액은 47억74000만원이다. 우리금융 직원 수 150명 중 11명이 포함된 만큼 이를 제외하면 평균연봉은 낮아진다.

마찬가지로 KB금융은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이 1억7600만원이었지만 13명의 미등기 임원이 1인 평균 4억2400만원을 수령했다.

신한금융은 4억5200만원의 연봉을 받는 미등기 임원 10명이 포함돼 직원 평균연봉은 1억6400만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미등기임원 6명이 평균연봉 4억3000만원을 받아 직원 평균연봉을 1억4800만원으로 끌어올렸다.

최고 연봉은 KB금융이 18억35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하나금융 15억3300만원, 우리금융 12억200만원, 신한금융 11억400만원 순이었다.

직원 평균연봉 대비 최고 연봉 비율이 가장 높은 금융지주는 KB금융과 하나금융으로 조사됐다. 이어 신한금융이 6.7%, 우리금융이 6.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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