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카 20만대 판매 넘긴 국내 첫 車는?

최종근 2023. 4. 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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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그랜저가 국내에선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의 누적 판매량이 20만대를 돌파했다.

국내에 시판된 하이브리드카 가운데 누적 20만대 돌파는 그랜저가 처음이며, 2013년 첫 모델 출시 이후 10년 만에 달성한 성과다.

지난 2013년 5세대 그랜저 HG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이 처음 출시될 당시만 하더라도 국내 판매량은 45대에 불과했지만 2014년과 2015년엔 각각 1만3512대, 1만859대를 기록하며 조금씩 성장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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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첫 출시 이후 10년 만
올 1분기 그랜저 판매 가운데 45%는 'HEV'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누적 내수 판매 대수가 올해 3월 말 기준 20만3801대로 집계됐다. 사진은 현대자동차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 뉴스1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 그랜저가 국내에선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의 누적 판매량이 20만대를 돌파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기함급의 대형 세단에는 고배기량 내연기관 엔진이 주로 탑재됐지만 환경규제 강화와 친환경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이제는 하이브리드카가 주력 모델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3월 말 기준 20만대 돌파...10년 만에 달성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누적 내수 판매실적은 올해 3월 말 기준 20만3801대로 집계됐다. 국내에 시판된 하이브리드카 가운데 누적 20만대 돌파는 그랜저가 처음이며, 2013년 첫 모델 출시 이후 10년 만에 달성한 성과다.

지난 2013년 5세대 그랜저 HG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이 처음 출시될 당시만 하더라도 국내 판매량은 45대에 불과했지만 2014년과 2015년엔 각각 1만3512대, 1만859대를 기록하며 조금씩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후 6세대 그랜저 IG가 출시됐던 2018년부터는 2만4568대의 판매고를 기록하는 등 2만대를 넘어서며 상승가도를 탔다. 이어 2019년(2만9708대), 2020년(3만8989대), 2021년(2만6977대), 지난해(2만274대)까지도 매년 양호한 실적을 이어왔다.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로 더 탄력 받아

특히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 판매가 본격화 된 올해는 더 탄력을 받고 있다.

올해 1·4분기 그랜저의 내수 판매실적은 2만9864대였는데, 이 중 하이브리드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은 45.1%(1만3464대)에 달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연비가 좋을 뿐 아니라 저속 구간에서는 모터만 구동되기 때문에 시내 구간에서의 승차감이 뛰어난 장점이 있다.

또 내연기관 모델과 가격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도 판매를 견인하는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경우 1.6리터 휘발유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해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0kgf·m의 성능을 낸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18.0㎞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는 아직까지 동급의 내연기관차 대비 가격이 비싸고, 충전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다"며 "상당기간 동안에는 하이브리드카가 전기차 전환의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국내 하이브리드카 판매규모는 6만8249대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고, 전기차 판매실적은 3만4186대로 22.7% 늘었다. 같은 기간 휘발유차 판매량은 24만1742대로 19.4% 늘어난 반면, 경유차는 8만8154대에 그쳐 1.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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