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라고 소리쳤더니 천가람 놀라더라" 조소현이 밝힌 멀티골 비하인드[현장 인터뷰]

김영건 기자 2023. 4. 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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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골을 터트리며 화려한 복귀를 알린 조소현(34‧토트넘 홋스퍼)이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춘 '신예' 천가람(20‧화천 KSPO)을 극찬했다.

조소현은 7일 오후 7시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 평가전 잠비아와의 경기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해 2골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이날 경기는 조소현의 약 9개월만의 대표팀 복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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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멀티골을 터트리며 화려한 복귀를 알린 조소현(34‧토트넘 홋스퍼)이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춘 '신예' 천가람(20‧화천 KSPO)을 극찬했다.

조소현은 7일 오후 7시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 평가전 잠비아와의 경기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해 2골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조소현의 활약에 힘입어 5-2로 대승을 거뒀다.

조소현. ⓒKFA

조소현은 부상으로 한동안 대표팀에 소집되지 못했다. 마지막 소집은 지난해 7월 열린 동아시안컵이었다. 이날 경기는 조소현의 약 9개월만의 대표팀 복귀전. 전반 24분 선제골로 쾌조의 컨디션을 알린 조소현은 후반 39분 쐐기골마저 터트리며 멀티골로 화려한 복귀식을 치렀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조소현은 "한국에서 A매치는 오랜만이었다. 감독님이 기다려주신만큼 골도 넣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며 "경기 뛸 때 팬들의 응원소리를 들었다. 정말 힘들었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소현은 이번 복귀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골대를 2번이나 맞히는 불운을 겪었다. 이에 "많이 아쉽기는 하다. 그래도 다른 선수들도 골을 넣었고, 특히 (박)은선 언니가 골을 넣어서 너무 기뻤다. 2골 넣은 것보다 그게 더 좋았다. 앞으로도 같이 뛰었으면 좋겠다"고 팀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소현. ⓒ연합뉴스

콜린 벨 감독과의 호흡에 대해 조소현은 "어떻게 하면 감독님의 전술에 맞출 수 있을지 생각한다. 전술에 대해 궁금한 게 있으면 계속 물어본다. 이런 점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 25분까지 경기 운영을 잘했지만 선제골을 넣은 다음에는 무너졌다. 감독님이 선수들이 안일하게 뛰는 것에 대해 강하게 얘기했다"며 "팬들이 왔는데 이렇게 뛰면 안된다고 말했고 무조건 이기자고 했다. 감독님이 역전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라고 해서 선수들도 마음을 강하게 먹었다"고 밝혔다.

이날 조소현은 천가람의 크로스를 받아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조소현은 "아마 깜짝 놀랐을 거다. 올리라고 했는데 순간 놀라서 올린 듯하다. 골까지 마무리돼서 재밌었다"며 "천가람과 서로 믿고 경기했다고 생각한다. 장점을 살려주려 노력했다. 어린데도 경기를 뛸 때 자신감 있게 하고 또 자기의 것을 보여주려고 한다. 진짜 좋은 장점을 지닌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천가람. ⓒKFA

조소현은 현재 컨디션에 대해 "부상에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아 팀 경기를 많이 못 치렀다. 90분 풀타임을 뛴 것은 너무 오랜만인데 그래도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7월에 있을 월드컵은 큰 대회다. 결과가 정말 중요하다. 어떻게든 승리하겠다"고 설명했다.

쌀쌀한 날씨 속에서 치러진 이날 경기, 조소현은 부상 복귀전에 몸을 날리는 투지를 선보였다. 이에 "감독님이 원하는 것이 이런 부분이다. 다른 선수에 비해 몸싸움이 강하기 때문에 수비에서 안정감을 가져오려고 한다. 그래서 강하게 했다"며 "날씨가 춥다고 했지만, 난 영국에서 더 추운 날씨에도 반팔, 반바지 입고 축구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한편 대표팀은 11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잠비아와 2차전을 가진다.

 

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dudrjs70@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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