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복귀전 ‘멀티골’에도 언니 챙기는 조소현, “은선 언니 득점 기뻐요!”

김환 기자 2023. 4. 8.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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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환 기자

[포포투=김환(수원)]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조소현은 멀티골을 터트렸음에도 본인보다 박은선의 득점에 더 기뻐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7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축구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잠비아를 상대로 5-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벨호는 A매치 5경기 만에 승리하는 데에 성공했다.


전반 초반부터 주도권을 쥐고 강하게 압박하던 한국은 조소현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하지만 전반전 중후반부터 집중력을 잃기 시작했고, 이는 실점으로 이어졌다. 전반 38분 동점골에 이어 전반 추가시간 역전골까지 허용한 한국은 1-2라는 아쉬운 스코어와 함께 라커룸으로 향했다.


한국이 다시 리드를 잡는 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후반 16분 박은선이 머리로 연결한 공을 문전으로 쇄도하던 이금민이 받아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어 후반 16분 이금민이 박스 앞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상대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금민의 멀티골로 다시 흐름을 탄 한국은 조소현과 박은선의 추가골까지 나오며 5-2 대승을 거뒀다.


9개월 만에 대표팀으로 돌아온 조소현은 선발로 출전, 멀티골을 터트리며 화려한 복귀전을 치렀다. 또한 높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공수에 가담하는 등 득점 외에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조소현은 “오랜만에 출전했는데, 감독님께서 기다려주신 만큼 득점을 터트려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경기는 정말 힘들었지만, 경기를 뛰면서 들었던 팬분들의 응원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하 조소현 인터뷰 일문일답]


-소감


한국에서 정말 오랜만에 경기를 뛰었다. 자메이카전 때에도, 중국전에서도 나는 없었다. 오랜만에 경기를 했는데, 감독님께서 기다려주신 만큼 득점도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경기를 뛰며 팬분들의 응원 소리를 들었다. 경기는 정말 힘들었지만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다.


-감독님과의 케미


둘 다 축구를 정말 좋아한다. 축구에 대한 의견이 있으면 나도 감독님께 여쭤보고, 감독님께서는 그에 대한 답변을 하신다. 어떻게 하면 감독님의 전술에 잘 맞출 수 있을지 고민한다.


-어린 선수들과 함께한 소감


오랫동안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는데, 지금 내가 모르는 어린 선수들이 되게 많다. 훈련하다 보면 이제 이 선수가 어떤 장점을 갖고 있는지 알게 되니까 그 장점을 살려주려고 많이 노력했다. (천)가람이 같은 경우 어리지만 자신감 있게 뛰는 모습도 있었고, 자기 거를 보여주려고 하는 게 있다. 감독님께서 가람이를 뽑으신 이유다. 나도 그런 모습을 보고 좋은 장점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프타임에 벨 감독의 말


전반 25분까지는 점유율도 괜찮았고, 경기 운영도 잘했다고 말씀하셨다. 감독님은 우리가 득점한 이후에도 같은 플레이 방식을 유지하길 바라셨는데, 우리가 그러지 못했다는 점을 두고 강하게 얘기하셨다.


그리고 팬분들도 이렇게 오셨는데, 지금처럼 뛰면 안 된다고 말씀하셨다.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도 45분 남았으니까 역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해서 선수들도 마음을 강하게 먹었던 것 같다.


-현재 컨디션 및 월드컵에 대한 포부


아직 부상에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다. 90분을 전부 소화한 건 되게 오랜만이다. 많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잘했던 것 같다.


월드컵은 큰 대회다. 감독님도 그러셨지만, 나도 같은 생각이다. 결과가 중요하다. 어떻게 해서라도 승리하는 게 중요하다. 감독님과 함께 잘 준비하면 월드컵에서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두 번의 골대 강타.


많이 아쉽기는 하다. 그래도 다른 선수들이 골을 넣었고, 특히 (박)은선 언니가 정말 오랜만에 뛴 대표팀 경기에서 득점했기 때문에 그 당시에는 내가 골을 넣었을 때보다 좋았다. 언니가 몸을 더 잘 만들어서 같이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추운 날씨에도 투지 넘치는 플레이


감독님이 원하시는 부분이 이런 부분인 것 같다. 나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몸싸움도 강한 편이고, 때문에 수비 상황에서도 안정감을 발휘할 수 있다. 그래서 내 장점을 살려서 경기를 했다.


날씨가 춥다고 이야기했는데, 영국이 더 춥다. 더 추운 영국 날씨에도 반바지를 입고 뛴다. 내 기준 날씨는 괜찮았고, 선수들도 경기를 잘해서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현재 팀 분위기


아무래도 올해 월드컵이 있어서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다른 것 같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게 있으면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해주고, 경기 뛸 때에도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이다. 전에 비해서 서로 경쟁도 하고 서로 도움도 주면서 월드컵을 준비한다. 팀적인 부분들이 더 좋아진 것 같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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