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佛 정상 광저우서 비공식 회담…"우크라 정치적 해결" 한목소리

광저우에서 비공식 회담을 갖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일 중국 남부 도시 광저우에서 비공식 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해법을 논의했다. 시 주석은 휴전과 정치적 해결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마크롱 대통령도 대체로 이에 동의하며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의 국빈 방문 사흘째인 이날 두 정상은 광저우의 쑹위안(松園)에서 정원을 거닐며 대화를 나누고, 때때로 걸음을 멈추고 독특한 경치를 감상했다. 그후 호수가 보이는 테라스에 앉아 차를 마셨다. 그 다음에는 시 주석이 초대한 만찬을 같이 하면서 의견을 계속 교환했다.

시 주석은 마크롱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에 휴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는 복합적인 원인이 있다"면서 "지속되면 어느 쪽도 좋지 않다. 가능한 한 빨리 휴전하고 전쟁을 중단하는 것은 모든 당사자와 전 세계의 이익과 일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적 해결만이 유일한 올바른 길"이라고 지적했다. "프랑스 측이 정치적 위기 해결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 것을 환영하며, 중국 측은 이를 지지하고 건설적인 역할을 할 용의가 있다"고도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중국의 국제적 영향력을 중시하며 중국 측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위기를 조속히 정치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또 프랑스 측도 우크라이나 위기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데 합리적인 관심사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엘리제궁 관계자를 인용해 양 정상이 광저우에서 3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5일부터 중국을 국빈방문한 마크롱 대통령은 약 50명의 재계 지도자들로 구성된 대표단도 데리고 왔다. 이 엘리제궁 관계자는 프랑스 대통령의 "목표가 달성되었다"고 말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