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탑승모드’ 아직 필요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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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 탑승하면 "무선통신 기능이 꺼진 상태에서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를 사용하라"는 주의사항을 듣게 된다.
그는 "항공기 내에서 (승객들이) 제한된 5G 무선 네트워크 대역폭 범위에서 더 많은 전자기기에 접속하게 된다면, 5G 무선 네트워크 대역폭이 항공운항에 필수적인 장치인 '전파고도계(Radio Altimeter)'가 사용하는 대역폭을 잠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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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 탑승하면 “무선통신 기능이 꺼진 상태에서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를 사용하라"는 주의사항을 듣게 된다. 운항시 전파방해가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5G폰을 가진 경우라면 더욱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CNN은 더그 드루리 호주 센트럴 퀸즐랜드대 교수(항공운항과장)의 기고를 통해 미국·호주지역에선 5G 사용에 신중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론적으로 개인용 전자장치는 항공기의 통신·운항 시스템과 동일한 주파수 대역 내에서 신호를 방출해 전자기 간섭을 생성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1992년 미국 연방항공국과 보잉이 전자기기 사용과 항공기 운항의 관계를 연구한 결과 이·착륙을 제외한 비행 단계에서 컴퓨터나 기타 개인 전자기기가 문제를 끼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때문에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는 물론 휴대폰 통화 서비스 제공이 확산되고 있다. 국내 항공사들도 마찬가지다. 아시아나항공은 A350 기종 15대에서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대한항공도 올해 도입 예정인 A321네오와 B737-8 항공기에서 와이파이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그럼에도 항공업계가 휴대폰 사용을 금지하는 이유로 드루리 교수는 예상치 못한 ‘접지간섭’ 발생 우려를 들었다. 항공기 무선 네트워크 역시 지상에 있는 기지국에 연결되기 때문에, 승객들이 모두 휴대폰을 사용하면 과부하가 생길 수 있다는 것.
그가 특히 우려하는 부분은 새로운 통신 표준인 5G네트워크이다. 그는 “항공기 내에서 (승객들이) 제한된 5G 무선 네트워크 대역폭 범위에서 더 많은 전자기기에 접속하게 된다면, 5G 무선 네트워크 대역폭이 항공운항에 필수적인 장치인 '전파고도계(Radio Altimeter)‘가 사용하는 대역폭을 잠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렇게 되면 항공기 착륙을 지원하는 공항 인근 내비게이션 시스템에 간섭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
지난해 12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기내 5G 서비스와 저속 모바일 데이터 제공을 승인했다. 그로 인해 오는 6월 이후부터 EU를 비행기에서 올해 6월부터 기내 5G서비스가 제공될 전망이어서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는 “ 호주와 미국 항공업계는 5G 출시와 관련해 우려를 표명했지만, EU는 별 문제 없이 5G 서비스를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이륙보단 착륙 상황에서 검토할 점이 많기 때문에, 5G 관련 문제가 해결되는 동안 기내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하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고 신중론을 폈다.
200명이 넘는 승객들이 전화통화로 인해 빚는 기내 서비스 지체와 승객들간의 갈등 또한 문제로 지적했다. 안전벨트 미착용, 승객 혹은 승무원과의 말다툼, 일부 승객의 ‘비행기 난동’까지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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